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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의 '홍다마' 홍시후, 드디어 생애 첫 태극마크 달았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6-24 14:01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시즌 초반 K리그1 성남FC의 선전을 이끈 '홍다마' 홍시후(19)가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 2차 명단에 드디어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홍시후 등이 포함된 U-19 대표팀 2차 국내훈련 소집 대상 28명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홍시후다. 상문고를 졸업한 홍시후는 올해 K리그1 성남FC 소속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사실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선수였다. 중·고교 시절에는 단 한 번도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뒤늦게 개막한 K리그1 무대에서 두각을 보였다.

홍시후는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광주와의 개막전부터 기회를 얻은 홍시후는 올 시즌 8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치며, 팀의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팬들로부터 10대에 데뷔해 빠른 스피드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슷하다며 '홍시포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스스로는 아다마가 롤모델이라며 '홍다마'라고 불러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하는 등 톡톡 튀는 스타성을 지닌 선수다.

이런 홍시후는 당초 지난 15일 1차 소집 명단에 들 뻔했다. 10월에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을 대비해 김정수 감독은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1차 대표팀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홍시후는 여기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유가 있었다. 이미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홍시후는 대표팀 합류가 유력했지만, 소속팀 성남의 K리그1 일정과 겹치며 대표팀 승선이 무산됐다. 당시 홍시후는 성남의 핵심전력이어서 차출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2차 소집 명단에는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김정수 감독이 필수 자원이라고 판단해 성남 측에 재차 요청한 결과다. 홍시후와 더불어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멤버였던 신송훈(광주금호고)과 정상빈(경기매탄고) 홍윤상(경북포항제철고)도 포함됐다. 이들은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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