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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수비핵심' 김진혁의 바람 "더 간절하게, 재미있는 축구"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6-19 12:10


상주상무의 김진혁(가운데)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더 간절하게, 재미있는 축구를 하자고 말했다."

상주상무의 '수비핵심' 김진혁(27)의 말이다.

김진혁은 다소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공격수 출신이지만 프로 입문 뒤 수비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원 소속팀이던 대구FC의 상황에 맞춰 공격수로 출전한 경험을 갖고 있다. 상무에 입대, 상주에 온 뒤에는 다시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상황. 그는 앞서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배울 것이 많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나, 그리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굳은 결심은 그라운드 위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김진혁은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홈경기에 출전했다. 수비 자원으로 선발 출격한 김진혁은 몸을 아끼지 않고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마다하지 않았을 정도다.

수비에서 힘을 발휘하던 김진혁은 '공격본능'도 깨웠다. 그는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상우의 크로스를 깜짝 헤딩으로 연결해 득점을 완성했다. 상주는 김진혁의 선제골을 마지막까지 지켜내며 1대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상주는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뒤 김진혁은 "지난 경기에서 우리가 포항 스틸러스에 대패를 했다. 우리가 준비했던 것을 다 하지 못해 아쉬웠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해보자고 생각했다. 준비한 것을 다 해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상주는 포항과의 6라운드 대결에서 2대4로 패했다.

김진혁은 개막 7경기 모두 출전해 활약 중이다. 그는 "올 시즌 동계 전지훈련 때 코로나19 때문에 변수가 많았다. 시즌을 기다려왔다. 선수들과 더 간절하게, 재미있는 축구를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음 경기는 20일 열리는 성남FC와의 결전이다. 김진혁은 "팀에 신병이 새로 왔다. 선수만 40명이 넘는다. 선수들끼리 자주 미팅을 하면서 호흡을 맞춰 나가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우리의 의견을 많이 물어보신다. 우리 스스로 재미있는 경기를 하자고 말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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