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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무원 주니오가 또 해냈다!" 울산,성남에 1대0승...2연승[K리그1 현장리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6-13 18:19



[울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역시 해결사는 울산의 원샷원킬, 주니오였다. 현대가 13일 오후 4시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예상대로 리그 최다골(13득점)을 기록중인 울산의 창, 리그 최소실점(3실점)을 기록중인 성남의 최강 방패가 치열하게 격돌했다. 올시즌 K리그1에서 가장 핫한 두 구단, 울산과 성남의 90분 혈투 결과는 후반 42분에야 갈렸다. 울산의 창 주니오가 뚫릴 것 같지 않던 성남의 촘촘한 방패를 기어이 뚫어냈다.

라인업

김도훈 울산 감독은 경미한 무릎 부상으로 빠진 이청용 자리에 22세 이하 설영우를 기용하는 반전카드를 택했다. 직전 동해안더비에서 왼쪽 풀백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던 설영우가 오른쪽 윙어로 나섰다. 4-1-4-1 포메이션에서 주니오가 원톱, 김인성-신진호-고명진-설영우가 2선에 섰고, 원두재가 원볼란치로 나섰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대구전에서 시험한 최지묵 연제운 이창용의 3백을 다시 가동했다. 양동현-최오백이 투톱으로 나섰다.

-울산(4-1-4-1): 조현우(GK)/데이비슨-불투이스-정승현-김태환/원두재/김인성-신진호-고명진-설영우/주니오

-성남(3-5-2): 김영광(GK)/최지묵-연제운-이창용/박수일-이재원-김동현-이스칸데로프-이태희/양동현-최오백

전반: 최소 실점 성남의 단단한 방패

전반 초반부터 오른쪽 측면에선 울산 풀백 김태환과 성남 풀백 박수일이 뜨거운 신경전을 펼쳤다. 이후 수비전쟁이 시작됐다. 전반 13분 성남의 프리킥, 성남 골잡이 양동현의 킥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된 것을 울산 수문장 조현우가 잘 받아냈다. 전반 23분 고명진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고명진이 2-3선을 수시로 오가며 패스길을 풀어내려 했으나 성남의 촘촘한 일자수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측면에서 김인성, 김태환의 직선 드리블 역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28분 오른쪽 설영우와 왼쪽 김인성이 자리를 바꾸며 변화를 꾀했다.


성남의 역습 역시 불투이스-정승현,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의 벽, 그리고 빛현우 조현우의 손에 번번이 막혔다. 전반 34분 성남에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이스칸데로프가 쇄도하는 최오백에게 떨군 뒷공간 패스가 예리했다. 최오백의 슈팅을 조현우가 온몸으로 막아냈다. 김동현 세컨드볼을 노렸지만 불발됐다. 전반, 양팀을 통틀어 가장 결정적인 찬스였다. 전반 38분 울산 신진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김영광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0-0,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울산 윤빛가람-이동경-비욘 존슨까지 '총공세', 해결사는 역시 주니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도훈 감독은 설영우를 빼고 '패스마스터' 윤빛가람을 투입했다. 성남은 후반 더 강한 압박으로 맞섰다. 후반 11분 김 감독은 고명진을 빼고 이동경을 투입하며 선제골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성남은 양동현을 제외한 전원이 내려선 채 2줄 수비를 유지하며, 울산의 속도와 패스줄기를 막아섰고 간간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울산을 괴롭혔다. 후반 12분 최오백이 박스안으로 쇄도하는 순간 조현우가 또 한번 뛰어나오며 막아냈다. 후반 15분 성남 이태희의 뒷공간 침투가 빛났다. 승부의 추가 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후반 25분, 김도훈 감독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캡틴 신진호 대신 '네덜란드리그 득점 2위' 1m96 노르웨이 국대 공격수 비욘 존슨이 투입됐다. 성남 역시 후반 26분 박수일 대신 '1m85 팀내 장신 수비수' 안영규를 넣으며 방어에 나섰고, 후반 29분 양동현 대신 '영건' 홍시후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후반 30분 김인성의 역습에 이은 이동경의 슈팅, 비욘 존슨의 슈팅이 잇달아 수비에 막혔다. 비욘 존슨이 투입되며 공격이 활기를 띠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40분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42분 마침내 울산의 창, 주니오의 발끝이 번쩍 빛났다.

울산은 성남의 늪 축구 템포에 말렸다. 울산은 성남의 늪 축구 템포에 말려 고전했지만 기어이 골을 만들어내며 동해안더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6경기에서 4승2무, K리그1 유일의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승격팀 부산, 광주전에서 잇달아 비겼던 울산이 리그 최소실점 성남의 밀집수비를 뚫어낸 것은 큰 소득이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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