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17일 재개되는 경기에서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가 담긴 티셔츠를 착용한다.
13일 영국 BBC등 일련의 매체들은 "시즌이 재개되는 첫 12경기에서 EPL 선수들이 일제히 선수 이름 대신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BLM)'라는 문구가 등에 새겨진 티셔츠를 입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과잉진압으로 무릎에 기도를 짓눌려 질식사한 사건 이후 전세계에 확산된 인종차별 반대 운동 지지 및 동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Black lives matter' 문구가 새겨진 배지도 시즌 내내 유니폼에 부착할 계획이다. EPL 사무국과 영국축구협회 역시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상식'을 지지했다. "우리 선수들은 모두 함께 종교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일에 동참할 것"이라면서 "인종과 피부색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존중과 동등한 기회가 있어야 하며 어떤 곳에서도 차별은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티셔츠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선수, 스태프, 구단, 모든 경기 관계자들의 하나 된 연대의식의 표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상 인종, 정치, 종교와 관련된 언행이나 세리머니를 제한하고 있지만, 인종차별에 대해서만큼은 달랐다. 경기전이나 경기중 무릎 꿇기 세리머니 역시 허용할 방침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