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이 최근 들어 몸값이 높은 선수를 줄줄이 영입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5시즌 이적료 순지출을 비교했을 때, 리버풀은 맨체스터 두 클럽 앞에서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영국 매체 '더 선'이 이적료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버풀의 지난 5시즌 순지출은 1억758만 파운드(약 1644억원)로, 전체 14위에 그친다. 이 기간에 버질 반 다이크와 알리송을 7천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로 각각 영입했으나, 필리페 쿠티뉴를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내면서 1억4500만 파운드(약 2215억원)를 벌었다. 리버풀은 영입이 유력해보이던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레이스에서 손을 뗐다. 5천400만 파운드(약 825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금액에 부담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더 선'은 '위르겐 클롭식 구두쇠 전략의 최근 예'라고 설명했다. 베르너는 라이벌 구단 첼시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5시즌 동안 맨시티는 리버풀의 약 6배에 해당하는 6억198만 파운드(약 9197억원)를 지출했다. 맨유는 리버풀의 4배가 넘는 4억8488만 파운드(약 7408억원)를 썼다. 아스널(2억6788만 파운드/약 4093억원) 에버턴(2억2542만 파운드/약 3444억원)) 심지어 브라이튼(2억1486만 파운드/약 3283억원)도 순지출이 리버풀의 2배다. 리버풀은 2019~2020시즌 이들의 견제를 모두 뿌리치고 우승선에 근접했다. 6월 17일 재개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2승만 추가해도 우승컵을 든다. 1990년 이후 30년만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