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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전설 매치', 서울과 전북 비슷한 처지에서 만났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6-05 05:15


서울과 전북의 대결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 2010년대 K리그를 사실상 주름잡았던 두 팀은 전북 현대와 FC서울이다. 이 둘의 대결을 '전설 매치'라고 부른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시즌 첫 전설매치가 6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홈팀 FC서울은 직전 4라운드에서 성남에 경기 막판 일격을 맞아 0대1로 졌다. 원정팀 전북 현대도 강원에 0대1로 패배, 3승1패가 됐다. 승점 9점인 전북은 선두, 2승2패(승점 6)의 서울은 7위다. 지금의 차이는 한 경기 결과에 팀 순위가 요동칠 수 있어 큰 의미는 없다.

서울과 전북의 최근 상황은 닮았다. 승수를 올려가고 있지만 '강력하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주 득점원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가 발목이 좋지 못해 출전이 어렵다. 박동진까지 군입대(상주 상무)해 박주영의 공격 부담이 더욱 커졌다. 게다가 2~3선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공수 연결고리를 해야 할 오스마르까지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다. 골박스 내에서 강점이 많은 아드리아노도 아직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다.

이러다보니 서울의 공격 루트가 단조롭고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결국 '선 수비 후 역습'의 실리축구로 한방을 노리는 효율성에 무게를 두게 된다. 포항전서 2대1 역전승한 것 처럼 세트피스에 강한 집중력을 보인다.

전북은 3연승 후 강원전에서 센터백 홍정호가 경기 초반 퇴장당하면서 경기를 내줘 첫패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번 정규리그 4경기서 5득점-2실점했다. 전북의 팀 컬러인 '닥공'에 어울리지 않는다. 시원한 득점포가 터지지 않고 있다. 득점포가 고른 반면, 울산 현대 주니오(5골) 같은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 새로 뽑은 중앙 공격수 벨트비크, 윙어 무릴로가 한골씩에 그치고 있다. 개막전 결승골 주인공 이동국도 출전시간이 많지 않다.

대구전 경고누적으로 강원전에 결장한 공격수 조규성이 이번 서울전에 다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홍정호의 빈 자리에는 김민혁이 선발로 들어갈 것 같다. 김민혁은 최보경과 센터백 호흡을 맞추게 된다.

최근 '전설 매치'에선 전북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년 동안의 맞대결에서 전북은 6승1무로 패배가 없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2019년 4번의 맞대결에서 3승1무를 기록했다. 서울 원정에서 두차례 모두 승리했다. 두 경기 결승골의 주인공 김승대(강원)와 호사(UAE 하타) 둘다 전북을 떠났다. 지난해 '전주성' 맞대결에서 극적인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던 한승규는 지금 서울 유니폼을 입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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