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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와 함꼐 K리그를 대표하는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포항과 울산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포항은 4일 미디어데이를 '랜선 인터뷰'로 대체했다.
김기동 감독과 최영준, 그리고 일류첸코가 참석했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동해안 더비에 대해서는 "우승을 저지하려고 경기를 한 것은 아니다. 동해안 더비가 어떤 의미가 있는 지는 분명 알고 있었고, 우리가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며 "당시 우리가 이기고 울산이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실제 그런 바람도 있었다. 다음날 박주호를 시상식장에서 만났는데, 많이 침통하고 잠을 못 잤다고 하더라"고 했다.
일류첸코는 "우리가 경기를 당시 상당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 울산은 우승에 대한 압박감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울산에는 주니오가 있고, 포항은 일류첸코가 있다. 공격수의 맞대결도 있다. 일류첸코는 "솔직히 말하면 주니오와의 득점 경쟁은 신경쓰지 않는다. 워낙 중요한 경기이고 승점을 가져와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특정 선수에 대해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골 욕심보다는 승리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최영준은 주장이다. 지난 시즌과는 다르다. 그는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은 별로 없다.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더비의 중요성을 잘 안다. 정신적으로 좀 더 강인하게 준비하고 있다. 울산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조직적 힘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의 레전드다. 그는 "선수 때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지금은 경기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중압감이 상당하다"고 했다.
울산의 전력은 더욱 강해졌다. 최영준은 경계해야 할 선수로 "윤빛가람과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워낙 유명하고 클래스가 다른 선수다. 공격 포인트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기부여가 상당할 것 같아서, 집중해서 막아야 한다. 윤빛가람은 K리그에서 워낙 유명하고 포지션에서 맞대결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울산은 고른 기량을 가지고 있고 전체적 선수들이 다 좋다. 주니오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일류첸코는 "울산의 스쿼드가 리그에서 가장 좋다고 평가하지만, 우리 역시 만만치 않다. 분명히 기회는 올 것"이라고 했다.
포항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 같은 선수에 대해서는 김기동 감독은 농담조로 "송민규가 벤치에서 잘 할 것 같다"고 했다. 최영준은 "21세 이하 쿼터가 없어도 송민규가 충분히 스타팅으로 뛸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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