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양 김형열 감독 "기본이 안되니 아무 것도 안됐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0-05-10 18:11



[안양=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기본이 안되니 아무 것도 안됐다."

FC안양 김형열 감독이 2020 시즌 개막전 패배에 침통함을 드러냈다.

안양은 1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개막전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후반 상대에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적했지만, 새 외국인 선수들의 가세로 기대를 모았던 안양이지만 개막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 내내 패스 미스가 속출하는 등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지금까지 팀을 이끌며 이런 경기를 처음해 할 말이 없다. 선수들이 생각해야 할 게 있다. 전술은 다음이다. 기본을 돌이켜야 한다. 볼 트래핑, 패스 등 기초가 안되니 나머지 것들이 안됐다. 오늘 경기는 져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아직 몸상태가 덜 됐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인데, 경기력에서 안일한 모습이 보였다. 내가 실수를 한 부분이다. 선수 개개인은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오늘 경기는 뭔가 안맞았다. 경기 전 하고자 하는 의욕들이 너무 넘쳤는데, 이 때문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경기라고 생각한다. 차츰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U-23 대표팀 스타 맹성웅의 플레이에 대해 김 감독은 "위치 선정이 좋은 선수인데, 너무 힘이 들어가다보니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자리를 잡아주기 위해 주문을 많이 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무관중 경기에 대해 "우리 홈인지, 원정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팬들의 성원이 있다고 생각하고 선수들이 경기에 임해야 하는데, 전반전 끝나고 보니 선수들이 연습경기 뛰는 것 같은 분위기더라. 팬들의 성원이 없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부산을 4대1로 이겼다. 하지만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시즌 후반 좋아졌는데, 그 때만 생각해 선수들에게 주문한 내 실수다. 다시 처음부터 준비하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