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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본격 카운트다운 돌입, "더 치열하게 더 예민하게 더 조심스럽게 준비할 시간"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4-22 06:01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갯속에 묻혀있던 K리그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일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전면중지한 팀간 연습경기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21일에는 '5월 둘째 주 주말(5월9일, 10일)을 개막일 1순위, 5월 셋째 주 주말(5월 16일, 17일)을 2순위로 두고 개막을 준비할 것'이라고 개막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정부의 '야외 스포츠 무관중 경기 가능' 신호에 프로야구가 '5월5일 개막 확정'으로 반응하면서 프로야구와 국내 프로스포츠 양대 축을 이루는 K리그에도 자연스럽게 개막 무드가 형성됐다. 24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5월9일 개막 및 27경기 축소 운영 방안이 통과될 것이 현재로선 유력해 보인다.

이런 흐름에 발 맞춰 금주 초부터 현장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축구단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열심히 훈련은 하지만,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지루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는 수원 삼성 윙어 임상협의 말처럼, 그간 선수들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개막전을 준비하느라 심신이 모두 지친 상태였다. 그러다 사실상의 'D-Day'가 잡히면서 개막전 준비에 열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수원 삼성 홍보팀 이은호 프로는 "이제 수능일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실전 문제풀이를 해야 할 시간"이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광주FC 이홍주 홍보팀장은 "현시점을 해외 전훈 이후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는 2월 중순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선수단은 이제 웃음기 빼고 남은 2~3주 동안 더 날카롭고, 더 예민하게 개막전을 준비할 것이다. 주전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무국, 코치진, 전력강화팀 너나 할 것 없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사무국은 이르면 5월9일 열릴 개막전에 맞춰 개막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코치진과 전력강화팀은 연습경기 파트너를 물색하느라 여념이 없다. 안산 주찬용 운영팀장은 "지난 두달여간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 상대가 객관적 전력이 약한 대학팀이라고 해도 같은 팀끼리 연습경기를 하는 것과는 효과가 확실히 다르다. 전력의 외부노출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연습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와 마찬가지로 K3, 대학팀 모두 실전감각이 떨어진 상태여서 연습경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각 팀 감독들은 코로나19 정국에서 다소 풀어진 팀 분위기를 다잡는 한편, 지난 겨울부터 준비한 전술을 담금질하고,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스트도 추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턴 감독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감독이 남은 2~3주를 효율적으로 보내고, 선수들을 잘 관리하면 시즌 초반 순항할 가능성이 크지만, 급한 마음에 무리하게 체력훈련을 했다간 자칫 선수들의 부상과 같은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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