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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강원 지쿠의 은근 디스 "6시 기상X하루 4번 훈련 가능한 자들만 K리그 가라"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4-20 05:30


◇왼쪽이 이아니스 지쿠. 출처=파룰 구단 SNS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내 축구팬 사이에서 등록명 '지쿠'로 잘 알려진 이아니스 지쿠(36)가 인터뷰를 통해 모처럼 K리그 시절을 돌아봤다. 좋은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현재 루마니아 클럽 파룰 콘스탄차 감독을 맡은 지쿠는 19일 루마니아 매체 '디지 스포츠 스페셜'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가 한국에서 성공한 이유는 어떠한 빵도 찾지 못해 따로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없어서"라며 "새벽 6시에 기상할 수 있는 루마니아 선수들만 K리그에 도전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하루에 4회 훈련을 견딜 수 있다면, K리그로 가라"고 비꼬는 투로 말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인 지쿠는 2012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하며 K리그에 첫발을 디뎠다. 그는 "내가 처음 도착했을 때, 호텔 로비에 모든 선수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다음날 새벽 6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잠드는 바람에 8시에 깼다. 감독은 그러한 내 태도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당시 포항은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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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쿠는 입단 반년만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쿠의 한방 능력을 높게 평가한 강원이 여름에 6개월 임대로 데려갔다. 지쿠의 활약에 매료된 구단은 시즌 종료 이후 완전영입했다. 2년 동안 21골 7도움(61경기)을 남기고 떠난 지쿠는 "6개월 동안 힘들었다. (포항은)나를 위해 많은 돈을 썼지만, 낯선 이방인을 더 사랑할 수 있는 클럽으로 옮기는 결정을 내렸다"고 이적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그 팀(강원)의 감독은 손흥민이 금메달을 땄던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김학범)이었다. 이런 이유로, 손흥민은 4년간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김학범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강한 지도방식 덕에 금메달에 따른 병역혜택이 주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는 잘못 알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육군·해병대의 2020년 복무기간은 4년이 아닌 20개월이다.

지쿠는 루마니아 명문 디나모 부쿠레슈티 출신으로 인터 밀란, 파르마 등 유명 클럽을 거쳤다. 루마니아 대표로 12경기(1골)에 출전했다. 2017년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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