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사면초가' 토트넘, 포체티노 전 감독에게 줄 임금마저 삭감 논의중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4-18 05:35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된 이후 재정난에 빠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구단이 급기야 전임 감독에게 SOS를 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에게 지급해야 하는 임금이 무려 850만 파운드(약 130억원)인데, 이걸 줄이려는 것이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17일(한국시각)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 회장이 포체티노 전 감독에게 지불해야 하는 임금을 줄이려고 한다"고 데일리 메일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은 포체티노 전 감독 뿐만 아니라 선수단 및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과도 임금 삭감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재정적 위기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포체티노 전 감독에게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이처럼 많은 것은 결국 토트넘의 잘못이다. 토트넘은 2019~2020시즌 초반이던 지난해 11월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포체티노 전 감독을 경질했다.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남아있었기 때문에 해당 기간에 대한 잔여 임금을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물론, 포체티노 전 감독이 새 일자리를 찾기 전까지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질 이후 약 6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연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임설은 완전히 사라졌다. 토트넘은 결국 계속 잔여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이 금액이 무려 850만 파운드나 된다. 구단의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 액수를 줄인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신들이 경질한 전 감독에게 지급의무가 있는 잔여 임금분을 삭감하자고 얘기하는 건 큰 망신이다. 토트넘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