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리스트에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개인상 발롱도르도 들어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보통 11월께 전 세계 저널리스트 193명의 투표를 받아 12월에 발표한다. 하지만 올해에는 제대로 시상식을 진행할 지 미지수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럽 주요 리그는 2월까지 치른 뒤 잠정중단됐다. 확진세에 따라 언제 재개될지, 재개될 순 있을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유럽 유로파리그와 같은 유럽클럽대항전도 무기한 연기됐다. '유럽의 월드컵' 유로2020과 '남미의 월드컵' 2020년 코파 아메리카는 1년 연기했다. 선수의 올해 퍼포먼스, 성취도를 평가하기가 어렵다. 한 두 달 활약만으로 발롱도르를 따지기엔 무리다. 1956년 제1회 발롱도르 수상자 스탠리 매튜스부터 지난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까지 매년 수상자를 발표한 발롱도르가 64년만에 처음으로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보통 9월에 발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더 베스트 어워즈도 발롱도르와 똑같은 상황에 부닥쳤다. 반면 유러피언 골든부트(유럽 득점왕)는 그나마 낫다. 스페인 '마르카'는 "그냥 올시즌 유럽 톱리그 득점 선두인 치로 임모빌레에게 주면 된다"고 밝혔다. 라치오 공격수 임모빌레는 리그가 중단되기 전 세리에A 26경기에서 27골을 폭발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25골)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21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21골) 메시(19골)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19골) 등을 앞질렀다. 지난 3시즌에는 메시(37골-34골-36골)가 연속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