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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강원도 정선 출신의 설기현 경남 감독은 무뚝뚝한 이미지가 있다.
경남 프런트는 아예 '설빠'가 된지 오래다. 경남 프런트에 설 감독에 대해 물어보면 갖가지 미담이 쏟아진다. 설 감독은 사무실에 올 때마다 직원들을 위해 "고생한다"며 커피 한잔이라도 사온다. 연초에는 전직원들에게 기프티권을 돌리기도 했다. 자신 때문에 업무가 늦어진 직원에게는 택시비라도 챙겨주고, 최근에는 식사자리에 함께 한 직원 차편이 애매하자 아예 자기 차를 가지고 가라고 하기도 했다.
일에서는 더욱 관대하다. 최근 K리그의 사회공헌활동이 늘어나며, 선수들을 지역밀착 활동에 내보내려는 직원과 훈련에 방해가 된다는 코칭스태프 간의 갈등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경남 역시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같은 문제로,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여러차례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설 감독은 예외다. 프런트의 웬만한 요청에 다 'OK'다. 오히려 이 기회에 더 많은 선수들을 알려야 한다며 몇몇 선수들을 직접 추천하기도 한다.
개막이 미뤄진 탓에 아직 뚜껑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젊은 감독들의 열린 마인드는 K리그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 그 중심에 '반전남' 설 감독이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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