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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유럽 리그가 4월 초 재개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선수들과의 계약문제가 그 중 하나다.
이같은 유럽 선수들의 계약 관련 보도를 접한 K리그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K리그에서도 코로나 정국에서 선수들의 계약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무슨 이야기일까. 그는 "프로축구연맹은 기본적으로 리그 축소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모든 게 불투명한 상황에서 개막이 더 늦춰질 경우 축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선수들은 출전 수당을 걱정할 것이다. 출전 수당을 받는 선수들의 수가 꽤 된다"고 말했다. 일부 선수들은 구단과 계약을 할 때, 계약서에 출전 수당 조항을 삽입한다. 연봉 1억원을 원하는 선수와 연봉 8000만원을 제시한 구단이 협상에 돌입할 경우, 2000만원의 차이를 출전수당으로 메우곤 한다. '20경기 출전시 1000만원, 30경기 출전시 1000만원' 이런 식이다. 고액 연봉선수의 경우 경기당 출전수당을 받기도 한다. 38경기(K리그1 기준)가 모두 열리지 않으면 조건을 충족 못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동기부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에이전트는 "지난겨울 특정 선수와 계약할 때, '연맹의 결정에 의해 취소된 경기는 출전으로 처리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길 바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연맹 차원의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선수 운영팀 경험이 있는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만약 리그가 축소될 경우에는 축소된 만큼의 비율로 출전수당을 지급하는 방법도 있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하지만, 출전수당의 문제는 어디까지나 리그 축소가 된다는 가정하에 제기된 것이다. 최근 축구계에선 4월 18일 또는 25일 개막설이 떠돌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게 연맹의 입장이다. 축구계에선 개개인의 수당을 걱정하기보단 고통을 분담해 위기 극복에 힘써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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