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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번 시즌 모든 성적은 무효처리되어야 한다. 리버풀은 리그 우승을 위해 다시 30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 결정이 타당하다."
"리버풀팬 입장에서 우리가 우승을 하더라도 기쁘지 않다. 우리는 정규리그를 끝내야 한다. 가장 공정한 대안은 얼마가 걸리더라도 이번 시즌을 다 끝내야 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매우 혼란스럽다. 그들은 지난 주말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4월 3일 정규리그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아스널 아르테타 감독 등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리그 강행 의지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리그 중단이 가져올 파장은 상상을 초월하며 매우 혼란스럽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EPL 사무국과 팀들은 기준이 정해지지 않아 축구팬들에게 뭐라 답할 게 없다. 일단 유럽축구연맹이 17일 긴급 회의를 한 후 큰 지침을 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틀 후 19일 EPL 사무국이 클럽 관계자들과 대책 회의를 한다. 여기서 리그 재개 및 여러 후속 사항의 큰 방침을 정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는 이번 EPL 2019~2020시즌 팀 성적을 어떻게 결정할 지다. 중단 된 현재 리버풀(9경기를 남겨둠)이 승점 82점으로 압도적인 선두다. 자력 우승에 2승 만은 남겨두고 있다. 2위 맨시티(승점 57)에 보다 승점 25점 앞서 있다. 사실상 리버풀이 30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영국 BBC도 Q&A 코너를 통해 "리그를 무효 처리하는 건 옵션이 아니다. 그건 리버풀에 너무 가혹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BBC 사이트에는 리버풀 팬들(더 콥)의 마음을 도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중단된 상황에서 이번 시즌 성적을 무효 처리하자는 것이다. 반면, 리버풀 팬들은 이번 시즌 성적을 인정하지 않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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