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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영혼까지 다 끌어모았습니다. 이청용이 울산의 완벽한 마지막 퍼즐이 되길 기대합니다."
심지어 울산의 최후방은 대구에서 영입한 국대 골키퍼, '빛현우' 조현우다. 김승규를 일본 가시와 레이솔로 보냈지만 전력 공백은 없다. 중원에선 패스마스터 윤빛가람과 베테랑 고명진 영입에 성공했다. 믹스 김보경 박용우의 공백을 떨쳤다. 김학범호의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MVP, 파이팅 넘치는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닥공' 전북에 유일하게 밀릴 것으로 봤던 공격라인마저 이청용의 가세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김도훈 감독은 우승을 놓친 후 칩거하며 와신상담했다. 패배의 이유를 끊임없이 곱씹었다. 결론은 결국 '공격' '다득점'이었다. '전술의 혁신' '다양한 공격 옵션'에 겨우내 공을 들였다.
주니오에 의존하는 '원톱' 시스템 외에 '노르웨이 국대' 장신 스트라이커 비욘 존슨과의 공존을 연구했다. 울산의 시즌 첫경기, FC도쿄전의 스리백, 스리톱은 그 노력의 단면이다. 김인성 김태환 등 '육상부' 윙어들의 역습과 측면 크로스에 이은 골 공식은 울산의 가장 효율적, 치명적인 공격루트지만 이미 간파당했다. 새시즌 울산엔 조현우부터 시작될 빌드업, 윤빛가람의 대지를 가르는 킬패스 등 다채로운 공격 옵션이 추가됐다. 특히 '마지막 퍼즐' 이청용은 4년차 김도훈 감독의 울산에서 없었던 스타일의 윙포워드다. 창의적인 공격, 순간적인 판단,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전술의 다변화를 시도하는 데 있어 '이청용 시프트'는 유용하다. 기존의 스피드에 기술이 더해졌고 '빠른 애' 옆에 '영리한 애', '패기만만한 애' 옆에 '노련한 애'가 있다. '절대 1강' 전북에 전 포지션에 걸쳐 밀리지 않는 초강력 라인업이다. 팬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우승 실패 후에도 믿음의 축구로 화답한 구단의 지원은 천군만마다. 와신상담 끝에 돌아온 김도훈 감독이 "축구인생을 걸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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