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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잠정 연기 K리그, 구단 현장은 4월초 맞춰 준비중이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3-04 20:00


K리그 긴급 이사회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국내 축구팬들은 축구장으로 가고 싶어 미칠 지경이다. 겨우내 애타게 기다렸던 2020년 K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그 누구도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돼 있는 상황에서 K리그 개막에 대한 확답을 못하고 있다. 그럼 언제쯤 팬들이 프로축구장으로 달려갈 수 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긴급 이사회를 열어 K리그 개막 잠정 연기를 결정한 건 지난달 24일이었다. 당초 2월 29일 예정됐던 개막을 연기했다. 이후 코로나19는 매일 확산 일로를 걸어왔다. 사망자와 확진자가 계속 쌓이고 있다. 어떤 전문가도 코로나19가 언제쯤 주춤하거나 종식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연맹, 구단, 선수, 전문가 그 누구도 K리그 개막 일정을 자신있게 못 박지 못한다. 가장 큰 변수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없어 답답할 뿐이다. 그럼, K리그 1~2부(22팀) 팀들이 손놓고 있을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팀들은 개막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스로 개막 예정일을 정해놓고 선수단이 준비에 들어가 있다. 누구도 지침을 정해주지 않았지만 4월초를 1안 개막일로 보고 있다.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4월 중순 또는 5월초 개막 시나리오도 준비 중이다.

지방 A구단 고위 관계자는 "4월 첫주 개막 시나리오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안 될 수 있지만 그래도 잠정 목표일이 있어야 구단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또 다른 B구단 관계자도 "지금 사회 분위기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할 때 3월에 개막이 쉽지 않아 보인다. 4월 첫째 주말, 4일 개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긴급 이사회 당시 최대 한달 정도 지켜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그럼 한달 정도 개막이 연기돼 시즌이 시작될 경우 당초 1부리그 팀당 38경기씩과 2부리그 팀당 36경기씩을 전부 소화할 수 있을까. 4월초 개막할 경우 리그 축소 없이 소화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수의 팀들이 경기수 축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C구단 마케팅 담당자는 "경기수를 축소할 경우 걸리는 부분이 많다. 스폰서 광고 노출, 시즌권 구매자, 방송 중계권, 경기장 매점 판매 일수 등 복잡하게 얽힌 게 많다. 선수들과의 옵션 계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프로연맹에서도 긴급 이사회 때 경기수를 줄이는 안은 가장 안 좋은 상황일 때 고려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K리그 2부의 경우 최악의 경우 5월초에 개막하더라로 A매치 기간을 활용하면 팀당 36경기씩 치를 수 있을 것이다. 단 1부 팀의 경우 복잡할 수 있다. 특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4팀(전북 울산 서울 수원삼성)의 경우 매우 복잡한 일정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다. 1부는 5월초에 개막할 경우 스플릿 이후 파이널 라운드(팀당 5경기씩) 진행에 차질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일 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1부 리그(12팀)는 팀당 33경기씩 해 우승팀을 가리는 대안이 새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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