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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도 비상, 3월 친선경기 불투명-도쿄 플랜 차질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3-04 06:0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정조준 하고 있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대한축구협회도 힘 실어주기에 나섰다. 김학범호의 선전을 위해 이례적으로 3월 A매치 기간 중 U-23 친선경기를 준비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모든 것이 '정지'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물론이고 콜린 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여자대표팀도 모든 일정을 연기했다. 김학범호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현 상황이 더욱 초조한 것은 무엇 하나 확실히 결정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김학범호는 3월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U-23 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두 팀이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경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조율이 쉽지 않다. 경기를 제3국에서 치르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한국과 일본의 입국을 막는 국가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 하나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게이 모코에나 남아공축구협회 최고경영자는 "일본에서 재고를 요청했으나 결정을 바꿀 생각은 없다. 우리는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만 한다. 우리는 선수들의 생명을 위험에 노출할 수 없다. 우리는 (코로나19) 큰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탓에 '도쿄 플랜'도 흔들리게 됐다. 당초 김학범호는 3월과 6월 A매치 기간에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3월 일정이 취소될 경우 6월 한 차례 친선경기로 선수 및 조직력을 점검해야 한다. 시간이 빡빡하다.

선수단 경기력도 걱정이다. 코로나19는 단순히 친선경기만 불투명하게 만든 것이 아니다. 당초 지난달 29일 개막 예정이던 K리그는 무기한 연기됐다. 한창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에 선수단이 시작도 하지 못하고 '휴점' 상태에 돌입한 셈이다. 그렇다고 김 감독의 해외파 점검도 쉽지 않은 상황.

협회 관계자는 "아직 결정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4년 전 리우올림픽 때는 대회를 앞두고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진행한 바 있다. 이렇듯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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