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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러다가 4월 초에도 못하는 거 아닌가요."
문제는 이렇게 내려진 '무기한 개막 연기' 시점이 길어질수록 올 시즌 K리그 스케줄이 점점 꼬여갈 수 있다는 점. K리그 각 구단들은 현재 구단 클럽하우스 등에서 일괄적으로 선수들의 건강을 관리하며 언제가 될 지 모르는 개막까지의 컨디션과 전력을 조율하고 있는데, 이렇게 마냥 대기하는 것도 힘들지만 향후 일정 계산 때문에도 골치가 아프다.
A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개막 시점을 목표로 몸 상태를 맞춰오다가 말 그대로 '무기한 연기'가 되면서 컨디션 조절에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또한 향후 K리그 스케줄이 잘 진행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지금 상황이라면 4월 초 개막도 장담할 수 없는데, 이러면 원래보다 한 달 이상 개막이 늦춰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B구단 관계자는 "상황을 두고 봐야 하겠지만,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이상 밀린다면 적어도 4개 라운드 정도가 뒤로 밀린다는 뜻이다. 이러면 12월 한파 속에서 경기를 할 수도 있다"면서 "차라리 올해는 스플릿을 없애고 32라운드 정도로 리그를 간소화하는 것도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축구연맹 측은 아직 이런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보고있다. 연맹 관계자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야 리그 개막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면서 "또한 일정 조정 등에 관해서도 그 이후에 논의할 문제다. 지금으로서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데, 일단 기본 원칙은 예정된 38라운드를 전부 소화하는 것이다. 어쨌든 지금 시점에서 라운드 축소나 스플릿 한시 폐지에 대한 이야기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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