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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장리뷰]에버턴과 맨유, 한 골 주고받으며 무승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0-03-0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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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디슨파크(영국 리버풀)=윤건양 통신원]에버턴과 맨유가 비겼다.

양 팀은 1일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R 에버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양 팀 모두 승점 3점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나, 1:1 무승부로 종료되며 승점 1점을 나누어 가지는 것에 만족하여야 했다.

마지막 경기까지 피 말리던 우승 경쟁을 펼쳤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2019/20 시즌은 리버풀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향한 경쟁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강등만은 피하고자 하는 하위권 팀들의 절실함이 의외의 경기 결과들을 만들어내며 리그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홈 팀 에버턴은 강등권을 오가던 시즌 초와는 달리 안첼로티 감독 부임 이후 홈 경기에서 4승 2무로 막강한 모습을 보이며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향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원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겨울 이적시장에서 힘들게 모셔온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중원에서의 창의력으로 팀의 활기를 불어넣으며 어느덧 챔피언스리그 경쟁에 합류하였다. 여기에 지난 목요일에 있었던 유로파리그에서 첫 선발 출전한 또다른 신입생 이갈로가 득점포를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아 시즌 후반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까다로운 에버턴 원정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위 첼시를 승점 1점차로 추격하게 되고, 매우 멀어 보였던 3위 레스터시티 또한 승점 6점차로 압박할 수 있다. 시즌 마지막에 레스터시티와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기에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충분히 3위권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경기 전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양 팀 감독 모두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승리를 다짐했기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시작 전 양 팀 서포터들의 응원 열기 또한 뜨거웠다. 또한 오늘 경기에는 지난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당한 불운한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였던 안드레 고메즈가 선발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팀 복귀를 알렸다. 부상 전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선수였기에 팬 들은 큰 박수로 안드레 고메즈의 복귀를 반겼다.

경기 시작부터 양 팀 선수들이 강하게 맞부딪치며 경기의 긴장감을 불어넣던 전반 2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 헤아 GK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에버턴에게 선제골을 헌납하였다. 빌드업 과정에서 수비수의 백패스를 받은 후 여유를 부리던 데 헤아 GK가 느긋하게 롱 킥을 하였으나, 압박을 하러 들어가던 칼버트 르윈이 다리를 쭉 뻗어 공을 막아냈고, 그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2분만에 홈팀 에버턴이 1:0으로 앞서갔다. 홈 팬들의 환호가 가라앉기 전 두번째 득점이 나올 뻔하였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이 수비 배후공간을 침투하던 칼버트 르윈에게 향했고, 데 헤아 GK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칼버트 르윈은 침착하게 오른쪽 하단 포스트로 슈팅을 시도하였으나, 이번에는 데 헤아 GK의 절묘한 선방에 막혔다. 전반 5분 맨유가 반격을 시도하였다. 프레드가 컷백으로 내어 준 공을 패널티 박스 밖에 위치한 마티치가 절묘하게 왼발로 감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를 뒤집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주도하였다. 마샬이 연이어 슈팅을 가져갔지만 유효 슈팅으로 기록되지는 못하였다. 전반 26분 에버턴에게 변수가 발생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습을 막아내던 중 콜만이 고통을 호소하며 주저앉아 교체 아웃 되었고, 시디베가 대신 투입되며 뜻하지 않게 교체 카드를 사용하게 되었다. 전반 30분 팀의 새로운 에이스 브루노 패르난데스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버턴의 공을 뺏아낸 마티치의 짧은 패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이어졌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공을 잡지 않고 흐름을 살려 돌아선 후 그대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하였다. 공은 바운드가 된 후 에버턴의 골 문 우측 하단을 가르며 득점으로 연결,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치열했던 경기만큼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 또한 계속되었다. 전반전 거친 파울들을 주고받으며, 각각 2개의 옐로카드가 오갔다. 전반전이 마무리되어 가던 중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버턴의 히찰리송이 몸을 날려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였지만 아쉽게 골 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치열했던 전반전은 1:1로 종료되었다.

후반전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후반 10분 에버턴이 박스 정면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시구드르손이 절묘하게 오름발로 감았으나, 좌측 포스트를 때리며 홈 관중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앞세워 연거푸 슈팅을 기록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21분 톰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칼버트 르윈이 좋은 기회를 맞아 슈팅으로 마무리하였으나, 데 헤아 GK가 발 끝으로 막아냈다. 에버턴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지던 후반 26분 솔샤르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그린우드와 맥토미니를 대신하여 이갈로와 마타를 투입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후반 23분 에버턴의 공을 끊어낸 브루노 페르단데스가 측면 돌파 후 아웃프런트로 문전으로 침투하던 이갈로에게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으나, 에버턴의 베인스가 가까스로 커트해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양 팀은 승점 3점을 챙겨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격에 나섰으나 마무리 과정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후반 추가시간 에버턴이 골을 넣었지만 결국 오프사이드가 되고 말았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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