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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의 쐐기골 '밥상' 차린 19세 '스프린터' 데이비스, ' 그는 축구판 우사인 볼트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2-26 18:00


알폰소 데이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그는 축구판 우사인 볼트다.'

첼시전 최대 수혜자는 19세 젊은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였다. 그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영국 BBC, 기브미스포츠 등 매체와 관련 SNS에 데이비스의 경기력 특히 놀라온 스피드에 대한 극찬이 넘쳐났다.

26일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전이 뮌헨의 일방적인 3대0 승리로 끝난 직후 데이비스에 대한 궁금증과 박수가 폭발했다. BBC 홈페이지 등 유럽 사이트에선 그 경기를 본 축구팬들이 가나 태생 캐나다 국적의 만 19세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에 열광했다.

스포츠전문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데이비스의 스피드에 특히 주목했다. 그를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육상 단거리 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출신)의 축구 선수 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첼시전에서 보여준 스탯을 보자. 스탯맨데이브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100% 태클 성공률을 보였다. 패스 정확도는 91%였고, 7번의 드리블 돌파 시도에서 6번 상대를 벗겨냈다. 기브미스포츠는 '데이비스는 뮌헨이 무실점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상대 아스필리쿠에타와 리스 제임스를 가볍게 지쳤고, 마운트를 스피드로 따라잡아 슈팅하는 것도 막아냈다'고 평가했다. 19세 선수치고 믿기 어려운 경기력이었다고 호평했다.

데이비스는 빠른 스피드로 첼시의 오른쪽 측면을 초토화시켰다. 그는 이날 첼시 오른쪽 측면 라인 공격수 마운트, 미드필더 리스 제임스, 수비수 아스필리쿠에타 이 3명을 스피드로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특히 아스필리쿠에타는 데이비스의 스피드에 계속 공간을 허용했고, 첼시 램파드 감독이 후반 페드로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데이비스는 레반도프스키의 쐐기골을 위한 완벽한 '밥상'을 차려줘 1도움을 기록했다. 또 첼시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완전히 차단했다.

영국 BBC 라디오 해설자로 나선 첼시 공격수 출신 크리스 수튼은 '데이비스는 경이로웠다. 믿기 힘든 선수였다. 특히 뮌헨의 세번째 골에선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을 만들었다. 충분한 시간을 가졌고,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했다'고 극찬했다.

2000년 11월 2일생인 데이비스는 현재 캐나다 국가대표이다. 그는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데뷔했고, 2019년 1월 뮌헨에 합류했다. 2017년 6월, 최연소로 캐나다 국가대표가 됐다.

그의 성장 스토리는 이미 분데스리가에선 유명하다. 그의 부모는 라이베리아인들이다. 태어난 곳은 가나 난민 캠프였다. 라이베리아 내전 때 고향을 떠나 가나로 왔고, 어려운 상황에서 데이비스를 낳았다. 데이비스가 다섯살 때 그의 가족은 난민으로 캐나다로 이주했다. 이후 이곳 저곳으로 옮겨다닌 후 2017년 6월에서야 캐나다 시민권을 받았다. 데이비스는 이런 상황에서도 축구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했다.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19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경기에서 2도움을 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 뮌헨의 주전 왼쪽 풀백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원래 이 자리에는 알라바가 주인이었다. 하지만 센터백 줄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알라바가 센터백으로 이동했고, 데이비스가 왼쪽 풀백을 차지했다.

그의 이적 시장 가치는 현재 4000만유로까지 치솟았다. 불과 1년전 밴쿠버에서 뮌헨으로 올때 이적료가 1000만유로였다. 1년 만에 4배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데이비스의 어린 나이와 스피드를 감안할 때 그의 몸값이 더 올라가는 건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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