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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헨릭 라르손(48) 전 헬싱보리 감독은 너무도 짧았던 맨유와의 만남을 아쉬워하고 있었다.
사연이 있었다. 맨유는 시즌을 앞두고 주포 뤼트 반 니스텔로이를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보냈다. 알렉스 퍼거슨 당시 맨유 감독이 주전 공격수로 염두에 둔 루이 사아는 지나치게 자주 부상을 당했다.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호흡을 맞출 정상급 전방 공격수가 부족했다.
35세란 나이가 걸림돌로 여겨졌다.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주변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았다. 셀틱FC와 FC바르셀로나, 그리고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라르손이야말로 리그 무관을 끝내줄 최적의 공격 카드라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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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손은 "알렉스 퍼거슨 경과 나눈 대화를 기억한다. 몇몇 선수들도 나를 설득하려고 했다. 너무도 기쁜 일이었지만, 남을 수 없었다"며 "스웨덴의 조그만 구단인 헬싱보리는 나를 영입하려고 엄청난 돈을 투자했다. 맨유가 훨씬 큰 구단이지만, 약속을 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내 꼬마들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곳에 있고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맨유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은 사실을 처음엔 믿지 못했다는 라르손은 "그래도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하나인 퍼거슨 경,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같이 일할 수 있는 건 선수로서 엄청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한 라르손은 지난해 8월까지 헬싱보리 감독직을 맡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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