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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만나지 못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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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오프라인 행사 대신 온라인 이벤트로 눈을 돌렸다. 구단은 '만나지 못해 미안해, 그래서 준비했어!'라며 특별한 온라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코로나19가 만든 변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돛을 올릴 예정이던 2020년 하나원큐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K리그 개막만 손꼽아 기다리던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
서울 이랜드도 온라인 출정식을 진행했다. 지난 2015년 창단한 이랜드는 매년 팬과 함께 하는 출정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득이하게 취소했다. 대신 온라인 출정식으로 팬들과 호흡했다.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팸투어도 취소했다. 팬들도 그렇지만 감독님과 선수들도 많이 아쉬워했다. 이에 팬과 구단이 조금이라도 소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출정식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반응은 나쁘지 않다. 팬들은 '이렇게라도 소통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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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無관심? 코로나19의 역설
코로나19는 '시즌 중'인 프로농구도 강타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21일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친 한국농구연맹(KBL)은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확정했다. 대신 온라인을 통한 팬과의 호흡을 늘릴 예정이다.
청주 KB스타즈는 WKBL 구단 최초로 구단 자체 중계방송에 나선다. KB스타즈는 26일 열리는 부산 BNK와의 홈경기에서 구단 자체 중계방송을 선보인다. 온라인 편파중계를 통해 KB스타즈 팬들과 소통에 나서는 것. 특히 온라인 생방송 중 팬들이 선물하는 별풍선은 KB스타즈 이름으로 전액 연고지 저소득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BNK 역시 구단 공식 방송국을 개국해 팬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홍보전문가 배유진 씨는 "소통 방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이를 통해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기존 팬들의 관심 유지다. 개막이 연기되고,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면 아무래도 관심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소통하며 관심을 이어갈 수 있다. 두 번째 효과는 새로운 팬의 유입이다. 온라인, 특히 SNS에서는 무거운 주제뿐만 아니라 가벼운 내용의 콘텐츠도 공유한다. 스포츠를 잘 모르는 분들도 가볍게 즐기며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항 스틸러스도 기존 온라인 채널을 확대, 재편성했다. 지난 20일 포항항TV를 개설해 선수단의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탓에 개막이 연기됐다. 개막 전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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