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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메시 vs 마라도나',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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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메시와 마라도나가 각각 바르셀로나와 나폴리를 상징하는 특급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마침 바르셀로나와 나폴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전에서 맞붙게 되며 양팀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일종의 '사전 기 싸움'을 위해 '메시 vs 마라도나' 논쟁을 펼치고 있다. 말하자면 바르셀로나와 나폴리의 대리전 양상인 셈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 동석한 나폴리 공격수 인시네는 "메시가 현재 세계 최고이지만 마라도나는 나폴리 팬들에게 전부다. 그는 신성한 존재다. 메시와 비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마라도나가 메시보다 우월하다는 뜻.
그러자 바르셀로나 동료들이 메시 옹호에 나섰다. 제라드 피케는 25일 기자회견에서 "마라도나는 물론 축구 역사에 남는 뛰어난 선수이다. 바르셀로나와 나폴리를 거쳤고,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에게 마라도나와 메시 중 한명을 고르라고 한다면, 당연히 메시를 고르겠다. 메시의 꾸준함과 매일 보여주는 마법같은 플레이 때문이다"라고 했다.
바르셀로나 키케 세티엔 감독 역시 이런 평가에 동의했다. 그는 "메시는 위대한 선수다. 15년간 매번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그런 점이 바로 메시를 다른 위대한 선수들과 차별화 시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마라도나보다 꾸준함과 성실성 면에서 메시가 더 낫다는 뜻이다. 동시에 '마라도나'라는 아이콘을 들고 나온 나폴리의 도발에 지지 않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챔스리그 기선제압을 위해 소환된 '마라도나 vs 메시' 논쟁은 사실 정답은 없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과연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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