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첼시 이적' 지예흐, 제2의 수아레스? 아니면 제2의 더파이?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2-24 21:00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첼시가 '이적시장징계' 해제 이후 첫 선수영입을 발표했다. 하킴 지예흐가 첼시에 합류한다.

첼시 구단은 24일(한국시각) "지예흐가 구단과의 개인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일단 시즌 잔여 경기는 아약스에서 소화하고 첼시에는 여름 이적 시즌부터 합류하게 된다.

첼시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유소년 선수 영입 등록' 관련 규정을 위반해 2019년 여름과 2020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영입이 금지당했다. 이 징계로 인해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원하는 선수를 데려올 수 없었다. 그러다 징계가 끝나자마자 지예흐를 데려오게 됐다. 이적료는 4000만 유로(한화 약 524억원)에 달한다.

2016년 아약스에서 주목받은 지예흐는 지난 시즌 49경기서 21골-24도움의 뛰어난 활약을 펼쳐 팀을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지예흐는 첼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처럼 위대한 구단과 계약하게 돼 무척이나 기쁘고 자랑스럽다. 벌써 (합류하게 될)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동료 선수들과 함께 위대한 업적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출신 선수들과 인연이 많았다. 하지만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24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예흐가 야프 스탐처럼 스타가 될 것인가, 아니면 멤피스 더파이처럼 실패한 선수가 될 것인가'라며 에레디비지에 출신 선수들을 조명했다.

일단 성공 사례는 앞서 언급한 스탐이 있다. 1998년 네덜란드 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금액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 스탐은 맨유에서 뛰며 1998~1999시즌 그 유명한 트레블의 주역이 됐다. 루이스 수아레스도 있다. 2011년 아약스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스는 133경기 동안 82골을 폭발시켰다. 이밖에 맨유의 득점 기계였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 아약스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마르크 오베르마스, 아스널과 맨유를 오가며 득점포를 쏘아올렸던 로빈 판 페르시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사례다.

반면 실패사례도 있다. 더파이가 대표적이다. 2015년 당시 PSV에인트호번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2500만파운드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더파이는 맨유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까지 받았지만, 53경기에서 7골-6도움에 그치며 쓸쓸히 팀을 떠났다. 욘 달 토마손, 마커스 알박 등도 실패한 에레디비지에 출신 선수들이다. 이정도면 양반이다. 뤼크 닐리스, 아폰소 아우베스, 시엠 데 용 등은 실패를 넘어,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선수들로 남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