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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당당한 무리뉴 "괜찮아, 0대10으로 진것도 아니잖아"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2-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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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0대10이 아니라 0대1 패배였을 뿐이다."

토트넘 홋스퍼 조제 무리뉴 감독은 의연했다.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좌절하지는 않았다. 패배를 부풀리지도 않았다. 그저 담담히 다음 경기 선전을 약속했다. "우리는 0대10이 아니라 0대1로 진 것이다. 그런 일은 흔하다." 무리뉴 감독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두 명의 핵심 공격수가 부상으로 빠진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2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1차전에서 0대1로 졌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홈 패배를 안고 3월 11일 원정으로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런 패배에도 불구하고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며 그가 "진심으로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 경기에 대해 '총알 없는 총을 들고 싸운 격'이라고 비유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공백이 그만큼 뼈아팠다는 뜻.

하지만 동시에 이 패배가 끝이 아니라는 말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결과는 0대10이 아니라 0대1 패배일 뿐이다. 이런 건 종종 일어난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다. 홈에서 1차전을 지고 원정 2차전을 이기는 팀은 토트넘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즉 1차전에 졌다고 해서 다 끝난 게 아니고, 2차전에서 이기면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투지가 나로 하여금 계속 확신을 갖게 만든다. 우리 선수들은 그냥 보통의 축구선수가 아니라 진정한 사나이들이다. 환상적인 집단이다"라며 선수들을 극찬하며 기를 북돋아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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