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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영건' 조규성(22·전북 현대)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것도 무대가 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였다. 0-2로 끌려간 안 좋은 상황, 그에게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 원샷원킬. 조규성은 지난해 2부 안양FC에서 토종 최다인 14골을 넣었다. 그의 가능성을 본 전북 구단이 상당한 이적료를 지불하고 전격 영입했다. 조규성은 이동국을 대신해 조커로 들어가 요코하마 마리노스 빈 골대에 만회골을 꽂았다. 활동량과 활동폭이 큰 조규성은 한 경기 만에 전북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규성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다. 내걸 하려고 마음 먹고 들어갔다. 찬스가 왔을 때 상대 골문이 비어 있고, 수비수가 커버를 들어가는 걸 봤다. 정확하게 차 넣었다"면서 "경기전에 상대 골키퍼의 스타일을 알고 들어갔다. 자주 골대를 비우고 나온다는 걸 알았다. 조커로 들어갈 때 (김상식) 코치님이 상대 수비라인에 타이밍을 잘 맞춰 들어가면 된다는 주문을 받았다. 상대가 수비라인을 많이 올린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2020년 1월 도쿄올림픽을 준비한 김학범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태국에서 열린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란전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을 터트렸다. 세계적인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를 연상케하는 '두 팔 벌려 세리머니'를 펼쳤다. 조규성을 발견한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과 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전북의 요코하마 원정은 4월 21일이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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