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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내가 밥 살게!"
수쿠타 파수는 어린 시절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독일 연령별 대표로 53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지난 200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프로에서도 레버쿠젠을 시작으로 장크트파울리, 보훔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프로에서만 338경기에 출전해 106골-19도움을 기록하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뜨거운 관심 속 팀에 합류한 수쿠타 파수. 그는 또 다른 이유로 팀에 놀라움을 선사했다. 첫 번째는 외모다. 수쿠타 파수는 1m90-97㎏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가졌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생각만큼 거대(?)하지 않다. 그는 "사진이나 TV를 거치면 내가 더 커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실제로 보면 '좀 작아보인다'고 한다"며 활짝 웃었다.
수쿠타 파수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다들 친절하게 잘 해줘서 정말 좋다. 사실 나는 형-동생 관계가 익숙하다. 그래서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서로 친하게 지내려는 자세가 좋다. 이번에 함께 뛰게 된 외국인 선수들도 나를 잘 따른다. 개인적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하나된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밥을 사겠다고 했다. 아직 (날짜 등은)정해지지는 않았다. 한국에서는 회식 때 선호하는 음식이 있는지 궁금하다. 맛집을 추천해줘도 좋다"고 말했다.
수쿠타 파수 인터뷰 동안 라자르 아르시치와 레안드로 히베이루가 옆에 앉아 한 마디씩 덧붙였다. 두 선수는 "수쿠타 파수는 정말 좋은 선수"라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수쿠타 파수의 친화력에 정 감독도 깜짝 놀랐다. 정 감독은 "지금까지 이런 외국인 선수는 본 적이 없다. 본인이 나서서 회식을 하겠다고 한다. 선수들을 잘 이끈다"고 칭찬했다.
일단 그라운드 밖에서는 합격점을 받은 수쿠타 파수. 이제는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 수쿠타 파수는 "나는 키에 비해 좋은 테크닉과 속도를 가지고 있다. 볼 키핑 능력도 있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께서 이 점을 활용해 다양한 것을 알려준다. 다만, 현재는 경미한 부상이 있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개막에 맞춰 100%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목표는 맺음을 잘하는 것이다. 많은 팬들이 기대가 크다고 한다. 받은 사랑을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보이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로 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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