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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코치 "가능성 충분한 조규성, 이동국의 미래 대신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2-12 21:32


김상식 코치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첫 경기 패배 인정한다. 조규성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김상식 전북 현대 코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였는데 홈에서 승점 3점을 따고 싶었다. 실수도 나오고 했다. 첫 경기다.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에 좋은 모습 보이도록 잘 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가 허리에서 강한 압박을 해왔다. 우리는 상대 뒷공간을 침투하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김보경과 이승기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상식 코치는 "조규성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동국을 대신할 수 있는 선수다. 송범근이 수적 열세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우리도 전반전에 좋은 찬스가 있었다. 후반에 충분히 잘 할 수 있다. 여기서 더 실점하면 어렵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가 한-일 정규리그 챔피언간의 맞대결에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는 전북의 첫 출발은 불안했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1대2로 졌다. 1패. 전북 1년차 공격수 조규성이 첫 경기서 골맛을 봤다.

전북은 전반 2실점하며 끌려갔다. 공격적으로 나온 요코하마에 공격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승기-쿠니모토-김보경-손준호-정 혁으로 꾸린 전북 허리가 상대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전반 32분 엔도 케이타의 오른발슛에 첫 실점했다. 측면이 무너졌고, 공격의 핵 나카가와가 어시스트했다.

전북의 반격도 매서웠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손준호의 헤딩슛은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쿠니모토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전북은 전반 37분 김진수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차낸 게 자책골로 이어지는 불운까지 겹쳤다. 전북 선수들이 제2 부심(UAE 출신)에게 달려가 오프사이드라고 항의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ACL 조별리그에선 VAR을 적용하지 않는다.


0-2로 끌려간 전북은 후반 7분 새로 영입한 공격수 조규성과 미드필더 무릴로를 동시에 조커로 투입했다. 대신 이동국과 정 혁을 뺐다.

전북은 후반 23분 미드필더 손준호가 경고누적(2장)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열세까지 겹쳐 더 힘들어졌다.

전북은 후반 34분 조규성이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살려 만회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은 골키퍼가 비우고 나온 골대에 침착하게 차 넣었다. 전북은 후반 37분 풀백 이 용 마저 경고누적(2장)으로 퇴장당해 2명이 부족한 가운데 싸웠다. 동점골은 역부족이었다. 전북은 이날 모라이스 감독 대신 김상식 코치가 벤치를 지켰다. 모라이스 감독은 작년 ACL 마지막 경기서 퇴장당했다.

전북의 요코하마 원정은 4월 21일이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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