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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프리뷰]'현대차' 전북 vs '닛산' 요코하마, '전주성' 한-일 빅매치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2-10 20:00


전북-요코하마 마리노스전 이미지제공=전북 현대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아시아 정복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2020시즌 첫 경기를 홈 '전주성'에서 시작한다. 상대는 일본 J리그 챔피언이다.

전북 현대가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J리그 정규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차전을 갖는다. 한국과 일본 우승팀간의 자존심이 걸린 첫 대결이다.

이번 시즌을 앞둔 전북 현대의 녹색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보경은 "시즌 첫 경기는 늘 힘들다. 하지만 올해 우리팀은 ACL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첫 경기에서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은 2014년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코하마를 홈에서 3대0으로 대파했던 좋은 추억이 있다. 전북은 ACL 단골 손님이다. 2016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올해 4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린다. 전북은 겨우내 남아공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벨트비크 김보경 쿠니모토 무릴로 오반석 구자룡 등을 영입해 전력을 배가했다.

요코하마의 전력도 결코 만만치 않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정상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요코하마는 조직력이 좋고, 선수 전원들이 많이 뛰는 축구를 한다. 전북이 방심하면 고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요코하마는 8일 빗셀 고베와의 슈퍼컵에서 3대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졌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릭, 마르코스 주니오르가 공격의 핵이다. 요코하마 마리노스 사령탑은 호주 국가대표 감독 출신 포스테코글루다. 요코하마 구단은 2014년 이후 6년 만에 ACL 무대를 다시 밟게 됐다.

이날 경기는 한-일 양국의 프로축구 챔피언 간의 대결 외에도 현대자동차의 전북 현대와 닛산자동차의 요코하마로 자동차 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축구팀의 자존심 싸움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은 최전방 ACL 최다골(37골) 기록 행진을 달리고 있는 이동국이 나설 수 있다. 그 뒤로 2014년 맞대결 당시 두 골을 기록했던 이승기와 전북에 새롭게 합류한 일본 출신 쿠니모토, 김보경이 삼각편대를 형성하고, 손준호와 정 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포백에는 김진수-홍정호-김민혁-최철순이 먼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경기장에 입장하는 축구팬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손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해 팬들의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월 19일 예정됐던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홈경기(ACL 2차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5월 20일로 연기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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