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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동(전북 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로페즈, 내가 하는 거 구경이나 해라."
5일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진수는 "로페즈가 떠나면서 나에게 '운동을 더해서 자기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너, 그 곳(상하이 상강)에 가면 게임 못 뛸 거다. 내가 하는 거 구경이나 해라. 아마 벤치에서 보게 될 것이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상하이 상강에는 이름값이 높은 헐크 오스카 아르나우토비치 같은 외국인 선수가 이미 있다.
전북 구단은 로페즈를 보내는 대신 2019년 K리그1(1부) MVP 김보경을 완전 영입했다. 미드필더 김보경은 2017년 중반 전북 현대에서 일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했다가 작년에 임대로 울산 현대에서 뛰었다.
김진수는 올해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개인적으로 안 다치고 시즌을 마무리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팀의 우승이다. 그는 "3개 대회가 있다. 정규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이다. 난 정규리그를 우승하고 싶다. K리그 4연패는 처음이다. 새로운 역사에 내가 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 구단은 지난해 울산 현대와 역대급 우승 경쟁 끝에 한골차로 정규리그 3연패를 이뤘다.
김진수는 2019시즌 경기력의 기복이 좀 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승부욕이 강해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지적에 대해 그는 "잘못해서 징계도 받았다. 나도 반성했다. 내가 스스로 발전해야 한다"면서 "첫 딸을 키우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집에 빨리 가고 싶기도 하지만 육아는 참 힘들기도 하다. 축구장에서만큼은 철 들고 싶지 않다. 내 스타일을 유지해서 안 다치고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아직 젊다. 해외 진출의 꿈을 여전히 갖고 있다. 어릴 때 독일과 일본 무대를 경험했다. 지금은 가족이 생겼다. 검토해야할 조건이 많다. 개인적으로 한번 더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壎?전북 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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