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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현우'조현우"해외진출 꿈 포기안해...올해 목표는 울산 우승!"[기자회견 현장]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2-05 17:14


조현우 울산현대 입단 소감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축구회관(신문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꿈은 포기하지 않는다. 올해는 울산의 우승을 목표 삼았다."

'국대 골키퍼' 조현우가 울산 현대 입단 후 첫 기자회견에 나섰다. 조현우는 5일 오후 4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울산을 택한 이유와 소감, 시즌 목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조현우는 지난해 말 대구와 계약이 만료됐다.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루고자 독일 분데스리가 팀과 협상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2013년부터 7시즌을 보낸 대구 대신 울산을 택하며 새 도전에 나섰다. 4주 군사훈련을 받고 복귀한 직후인 지난 30일 울산 입단을 공식발표했다. 국대 골키퍼 김승규가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하면서 빈 자리를 또다른 국대 골키퍼 조현우가 채우게 됐다.

조현우는 자타공인 현역 최고의 골키퍼이자, '빛현우'라는 별명대로 K리그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타다. 2013년 데뷔 후 대구에서 K리그 210경기에 나섰다. U-20, U-23 대표팀 등 각급 대표팀을 경험한 조현우는 2017년 10월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서 연이은 선방을 보이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 러시아월드컵에서 날아올랐다. 신태용호의 주전 골키퍼로 대한민국의 조별리그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전 대회 우승팀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2대0승)서 신들린 선방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김학범호의 우승을 지켜냈다. A매치 16경기에서 14실점했고, K리그에선 2015년과 2016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베스트11, 2017~2019년엔 K리그1 베스트11으로 뽑히며, 5년 연속 베스트 골키퍼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대구 원클럽맨으로 뛰면서 러시아월드컵에서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오른 조현우는 동양인 골키퍼로서 드문 빅리그 진출을 꿈꿨다. 그러나 우여곡절끝에 꿈을 이루지 못했고, 대구를 떠나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해외진출의 꿈을 다시금 묻는 질문에 조현우는 "꿈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그러나 울산 유니폼을 입은 올 시즌 울산의 우승에 올인할 목표도 분명히 밝혔다. "울산이 우승할 수 있게 뒤에서 막는 게 우선이다. 올해는 우승을 목표 삼았다"고 했다. 동양인 골키퍼가 유럽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불가능은 없다"고 답했다. "나는 충분히 대한민국 골키퍼가 유럽 갈 수 있다 생각한다. 그래서 저 또한 가고 싶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대한민국 골키퍼가 앞으로 더 많이 해외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언어적으로도 가서 배우고 적응하면 되고, 어려운 점은 없다고 본다. 저는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해외구단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현우는 "저는 거절하지 않았다. 대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잘 안된 부분이 있지만 생각해보면 조광래 사장님도 저를 높이 평가하셨고 좋게 생각해주셔서 그런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정확히 공식 레터가 왔고, 오퍼가 왔고, 거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지만 대구 입장도 있고 해서 차후에 하는 게 맞는 것같다"고 말을 아꼈다.

2013년 이후 대구팬들의 '대헤아'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빛현우' 조현우는 대구와 울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대구 팬들, '그라지예' 분들께 감사하다고, 늘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울산 현대 팬들께는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드려야 합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자신 있습니다."

한편 조현우가 가세한 울산 현대는 29일 오후 4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새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축구회관(신문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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