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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프리미어리거' 기성용의 K리그 전북행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기성용의 절친' 이청용의 울산행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청용과 보훔 구단의 계약은 2020년 6월30일까지다. 보훔 구단은 현재 이청용을 쉽게 풀어주지 않을 모양새다. 보훔은 현재 강등권 17위 카를루스에와 나란히 승점 20으로 2부리그 16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8일 빌레펠트 원정(0대2패)에서 이청용을 선발로 내세우고, 4일 함부르크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2부리그 잔류를 위해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4개월 후 계약이 만료되는 이청용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1988년생, 한국나이 33세의 공격수인 이청용은 지난 11년간 유럽리그에서 고군분투하고, A대표팀에서 한결같이 헌신해온 에이스다. 200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서 선수 생활의 의미 있는 마무리를 준비할 때다. 절친 기성용이 K리그 전북과 접촉중이고, 많은 팬들이 이청용의 'K리그 유턴', '쌍용 더비'를 열망하는 가운데 1월 말 중동, 중국 이적 가능성도 열어놓았었다. 하지만 최근 중동 시장은 예전같지 않고, 중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모든 것이 올스톱된 상황이다.
문제는 시기와 금액이다. 울산은 미드필더 윤빛가람을 영입한 직후 이청용을 보훔이 요구하는 이적료, 연봉을 다 맞춰주고 데려오기에는 부담이 크다. 또 2009년 볼턴 이적 당시 FC서울이 단서조항에 넣은 'K리그 복귀 시 우선협상권을 갖는다'는 조항 역시 풀어야 할 과제다.
울산 관계자는 "기성용의 전북, 이청용의 울산이 맞붙는다면 K리그1에 엄청난 흥행 카드가 될 것이다. 우리도 당연히 이청용 영입을 원한다. 다만 보훔 구단이 이청용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2월 말까지 선수등록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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