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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향한 스털링(+맨시티)의 '가드 오버 아너' 볼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2-03 17:58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의 우승은 '하느냐'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지난주말 사우샘프턴전 4대0 승리를 통해 리그 16연승째를 내달린 리버풀(73점)은 13경기를 남겨두고 2위 맨시티(51점)와의 승점차를 22점으로 벌렸다. 리버풀과의 승점차가 14위 팰리스와의 승점차보다 많다. 앞으로 6경기(노리치~웨스트햄~왓포드~본머스~에버턴~팰리스)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우승을 조기확정한다. 맨시티가 3월 14일까지 예정된 경기 중 한 번이라도 미끄러지고 같은 시기 리버풀이 전승을 내달리면 3월 17일 에버턴 원정에서 우승을 결정짓는다. 최대 라이벌 에버턴 원정에서 30년만에 잉글랜드 1부 우승 팡파르를 터뜨리는 건 리버풀 팬들에게 최고의 시나리오일거다.

리버풀과 맨시티가 나란히 6연승을 질주할 경우, 리버풀은 3월 22일 안필드에서 열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33라운드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4월 4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맨시티와의 34라운드에서 '가드 오브 아너'가 행해진다. '가드 오브 아너'는 상대팀 선수들이 양쪽으로 도열해 지나가는 우승팀 선수들에게 축하와 존경을 보내는 의식이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하고, 지난시즌 리버풀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맨시티로서는 굴욕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맨시티 선수 중엔 리버풀 유스가 키운 라힘 스털링이 있다.

리버풀은 3월 22일 팰리스전에서 우승을 확정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새로 쓴다. 또한, 이대로 맨시티전까지 패하지 않으면 역대 최다무패 신기록(50경기)도 세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3~2004년의 아스널로 49경기 무패를 내달렸다. 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에 입을 맞춘 다음에는 역사상 두 번째 무패우승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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