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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감독은 어떤 대회를 나가도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챔피언' 김학범 감독의 목표는 명확했다.
김 감독은 30일 대한축구협회관에서 열린 결산인터뷰에서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 자체가 매우 영광이다. 행복하다. 이번 우승이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 연령 특성상 대표팀을 올라갈 수 있는 바로 밑자리가 아닌가 싶다. 기회의 장을 열어준 것 같다. 선수-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경기에서 문제점은 있었다. 완벽한 승리는 없었다. 보완점은 조금 더 빨라야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더 빠르게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직적으로 수비가 흔들린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가 더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더 빠른 것이 필요하다. 볼의 속도, 움직임의 속도 등 전체적인 것이 있다. 속도 싸움에서 이겨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힘든 순간도 있었다. 김 감독은 "매 경기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고비라면 4강, 호주와의 경기였다. 한 번의 찬스는 편하게 결승, 또 한 번은 피말리는 3위 결정전이었다. 그래서 부담이 많이 되고 긴장이 됐다"고 말햇다.
이어 "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체력이다. 습도가 상당히 높았다. 70~80% 이상이었다. 두 번째는 교체 선수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봤다. 교체로 나가는 선수를 보면 다 베스트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동경 이승준 김진규 김대원 정우영 등을 교체로 활용했다. 교체 선수가 핵심 멤버다. 상대 경기를 분석하고 보면 상대가 고온다습하기에 70분이 승패 갈림길이라고 봤다. 상대의 체력까지 봤을 때 교체 선수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봤다. 마지막은 세트피스였다. 승패를 가르는 요건이 아니겠냐 생각했다. 우리가 이기는 축구, 승리하는 축구에 포커스를 많이 맞췄다.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 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올림픽이다. 김 감독은 "다른 나라를 다닌 것은 그 나라의 축구 스타일, 수준 등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북중미는 스타일을 가늠하기 어렵다. 어느 팀이든 우리와 한 조에 묶일 것으로 생각한다. 북중미도 다 돌아봤다. 어느 팀이 걸리느냐에 따라 세부적으로 달라질 것 같다. 3월과 6월에 소집 예정이 있다. 3월 친선경기 준비하고 있다. 일단 평가전으로 선수들을 소집해서 경기할 수 잇을 것 같다. 올림픽 개막 한 달 전 소집해 훈련하려고 한다. 일본과 비슷한 환경으로 찾고 있다"고 플랜을 밝혔다.
제로에서 다시 시작한다. 선수들에게도 무한경쟁을 얘기했다. 김 감독은 "경기마다 준비하는 게 다르다. 챔피언십과 도쿄올림픽은 또 다르다. 엔트리 등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 부분은 어떻게 준비할지 지금부터 생각하려고 한다. 처음부터 다시 생각한다. (와일드카드) 어떤 자리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시간을 갖고 생각할 생각이다. 진짜 팀에 필요한 선수, 우리가 팀에서 쓸 수 있는 선수로 활용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은 어떤 대회를 나가도 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주문한다. 나는 선수들을 믿었고, 선수들은 코칭스태프를 믿었기에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다. 올림픽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연령별 대회는 충분히 도전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일본에서 열리는 것은 홈 이점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일본보다는 위에 있고 싶다. 그런 목표를 설정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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