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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1차 목표 달성했다. 2차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은 또 이 대회 첫 우승에도 도전한다. 26일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다음은 경기 후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1차 목표를 달성한 선수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2차 목표는 챔피언이다. 계속해서 달려가겠다.
-전반에 경기가 안풀렸는데,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해준 말은.
오늘 경기는 130분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상대는 후반 분명히 체력 저하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의 승부는 후반전이었다. 그게 맞아떨어졌다. 전반 종료 후 선수들이 당황하는게 보여서 차분하게 하면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해줬다. 패스를 밑으로 깔아 차분하게 하면 득점이 나올 것이라고 주문했다.
-올림픽 진출 기록이 걸려있어 부담감이 있지 않았을까 궁금하다.
올림픽 진출로 인해 부담이 상당한 오늘 경기였다. 부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두 번의 기회가 있지만, 오늘 끝내고 싶었다.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만 있으니 꼭 이기자고 얘기했따. 경기 전 부담감이 상당했다. 내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속으로 삼켰다. 선수들을 믿었다.
-지도자로 베테랑 중 베테랑인데 축구 감독으로 심장을 뛰게 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우승도 많이 해보고 했지만, 매 경기 힘들다. 어떠한 경기든 소홀히 준비할 수 없다. 긴장감이 피를 마르게 한다. 그런 걸 이겨내며 승리하면, 지도자로서 보람도 많이 느낀다.
-또 5명의 선수를 전 경기와 비교해 바꿔 성공했다. 호주전 전술에 어떤 중점을 뒀나. 그동안 조커로 투입된 선수들도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나는 여기 올 때부터 그렇게 경기를 준비했다. 체력이 많이 소모될 것이고, 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힘들 수밖에 없었다. 선수를 소집해서 훈련할 때부터 계속 반복했다. 두 팀에 대한 경쟁을 유도했다. 어떤 선수가 나가도, 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단계까지 만들었다. 그렇게 준비한게 잘 맞아 떨어졌다. 숫자만 많이 바꾸는게 아니라, 상대에 따라 분석을 하고 맞는 선수를 먼저 내보내고 했다. 우리 팀 확실한 베스트 멤버인 이동준, 이동경을 조커로 쓴 것은 그 선수들이 승패를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나에게 믿음을 줬다. 어떻게 보면 도박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나는 선수들을 믿었다.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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