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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정우영에 대한 김학범 감독의 믿음, 결실을 맺을까.
그런 와중에 유일한 유럽파인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분투가 눈물겹다. 많은 축구팬들이 그에 대한 기대를 갖고 이번 대회를 지켜보고 있는데, 만족스러운 플레이가 나오지 않자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하고 있다. 팀이 계속 이기는데도, 정우영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15일 방콕 타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한결 나아진 몸놀림을 보였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정우영은 경기 초반 상대 수비를 제치는 환상적인 턴 드리블을 선보였다. 또 중국, 이란전과 비교해 훨씬 활기찬 몸놀림을 보여줬다. 슈팅 찬스에서 공이 제대로 발에 걸리지 않자, 땅을 치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전반에는 측면에서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하려 애썼다면, 후반에는 공격에서 더 자신있게 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이는 김 감독의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최근 언론에서 자신을 많이 다뤄 의기소침 했을 것이다. 아직 몸상태가 100% 정상은 아니다. 하지만 하려는 의지를 보인다"고 말하며 "곧 있으면 완벽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 원래 갖고 잇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우영 본인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고 "감독, 코치님께서 자신있게 하라고 하셨다. 슈팅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고 경기를 돌이키며 "몸상태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한국은 8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조별리그는 이동준(부산) 조규성(안양) 오세훈(상주)가 공격을 책임졌다면, 더욱 중요한 본선에서 정우영이 큰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방콕(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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