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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무리뉴의 최전방' 손흥민 고전 이유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05:28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영국(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분명 손흥민은 최전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과 지지난 시즌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없을 때 최전방에서 제 몫을 다했다. 빠른 발과 확실한 피니셔로 팀에 큰 도움이 됐다.

때문에 기대가 컸다. 해리 케인이 1일 사우스햄턴 원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언론들은 손흥민이 케인을 대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제까지 손흥민이 케인을 대체했던 전력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대는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5일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토트넘의 FA컵 3라운드에서 손흥민은 최전방으로 나섰다.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에는 고립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조제 무리뉴 감독 아래 최전방 손흥민은 무엇때문에 고전했을까.




일단 전반에는 나쁘지 않았다. 토트넘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손흥민과 모우라는 물론이고 좌우 윙백까지 올라왔다. 전체적으로 6명의 선수들이 끊임없이 최전방에서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다들 활발했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토트넘의 공격이 무뎌졌다. 초반을 버틴 미들즈브러가 앞으로 나왔다. 중원 2선에 있던 해리 윙크스를 압박했다. 미드필더와 윙백들이 밀려내려갔다. 양 팀은 공격을 주고받았다. 그래도 손흥민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측면, 전방에서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다만 패스가 아쉬웠다. 움직임에 맞춰서 패스가 들어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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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은 많이 아쉬웠다. 미들즈브러 플레쳐에게 골을 내준 뒤였다. 0-1로 지고있던 후반 10분 무리뉴 감독은 전술 변화를 감행했다. 세세뇽과 윙크스를 불러들였다. 로셀소와 라멜라를 넣었다. 4-2-3-1 전형으로 바꿨다.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이었다.

손흥민의 강점을 스피드, 후방 침투 그리고 피니셔다. 약점은 확연하다. 등을 지는 몸싸움, 헤딩 능력이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에게 9번의 역할을 요구했다. 등을 지고 버텨주며, 헤딩으로 볼을 떨궈주기를 원했다. 손흥민은 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등을 지면서도 볼을 제대로 키핑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볼을 뺏길 때마다 무리뉴 감독은 많이 아쉬워했다. 손흥민 나름대로 돌파구를 열려고 했다. 볼을 잡으면 드리블 돌파를 통해 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공간이 없었다. 미들즈브러는 밀집수비로 손흥민을 압박했다.


토트넘은 겨우 한 골을 만회하며 1대1로 경기를 마쳤다. 재경기를 하게 됐다. 손흥민은 고개를 떨궜다. '9번 스타일' 최전방은 손흥민에게 맞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나 모우라 모두 해리 케인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9번 스타일은 아니다"고 했다. 손흥민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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