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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승우 좀 가만 두면 안 됩니까."
이승우는 지난 8월 30일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에서 전격적으로 벨기에리그로 이적했습니다. 일본인 구단주 소유의 신트트라위던은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 매우 낯선 곳입니다. 당시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이승우가 세리에A에 이어 유럽의 변방리그에 속하는 벨기에, 그것도 생소한 팀으로 이적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일부에선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이승우의 의지가 이적에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약 두달이 다 돼 가는데도 이승우는 그라운드 보다 온라인상에서 더 화제의 인물입니다. 이승우의 결장 소식이 매 라운드 줄을 잇고 있습니다. 벨기에 언론의 부정적인 기사들과 구단 관계자 코멘트가 연일 올라옵니다. 그런 기사에 댓글이 무더기로 달립니다. 댓글의 분위기는 각양각색입니다.
'벨기에 데뷔전 보다 복면가왕 섭외가 더 빠르겠다'(ID 은골로깡패)
'~포텐 자체가 없는 애는 아님'(ID 48th)
이승우의 실력 부족이라는 목소리도 있고, 데뷔전이 미뤄지면서 방송 프로그램에 빗대어 표현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일부에선 이승우의 성장 잠재력만은 그래도 인정하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승우는 그동안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바르사 유스'라는 멋진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습니다. 시쳇말로 그 배경으로 일단 먹어줍니다. 많은 소녀팬들은 그의 깔끔하며 귀여운 외모를 좋아합니다. 이승우는 이미 여러편의 광고에 모델로 등장하며 마케팅 파워를 과시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도 나갔고,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도 기여했습니다. 그랬던 이승우는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다수의 축구팬들은 그런 이승우를 여전히 아끼며 기다려주자고 말합니다.
'~좀 놔도라, 지 단도리는 알아서 잘 한다'(ID 시진핑쌍)
'어린 선수에게 궁예질로 악플 좀 그만달자, 선수 본인이 힘든 시기인데 악플은 좀 아니지 않나'(ID star****)
'진짜 어쩌다 이렇게까지 추락했나, 안타깝다'(ID 움)
일부 팬들은 그의 처지를 안타까워 하고 있고, 또 일부는 이승우를 향한 악플을 그만 달자고 말합니다. 지금은 이승우가 새로운 팀에서 스스로 주전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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