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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이 터졌을 때, 그 기쁨이 얼마나 큰지는 표정이 말해줬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지난 1월 발렌시아와 프로 계약을 한 이강인에게 이날은 8개월여만에 치른 선발 데뷔전이었다. 지난 11일부로 경질된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았다. 마르셀리노 체제에선 90분 내내 벤치에 앉거나, 후반 짧은시간 출전한 게 전부였다.
하지만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으로 교체된 뒤 출전시간이 몰라보게 늘어났다. 라리가 4라운드 바르셀로나전에서 23분, 5라운드 레가네스전에서 31분을 뛰었다. 6라운드 헤타페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아 곤살로 게데스와 교체될 때까지 73분을 뛰었다. 바르셀로나와 레가네스전 사이에 열린 첼시전을 통해 유럽챔피언스리그 데뷔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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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키핑과 공간 패스 등 몇몇 장면에선 18세답지 않은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데뷔골도 주로 쓰는 왼발이 아닌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작성했다. 현지 중계진은 "이 어린 선수는 특별하다"며 놀라워했다. 일부 외신은 "아름다운 왼발 터치를 지켜보는 건 크나큰 즐거움"이라고 호평했다.
이강인은 팀 득점 상황에선 18세 선수로 돌아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데뷔골을 작성한 뒤 자기진영으로 돌아가던 중 관중석 한 지점을 검지로 가리켰다. 가족이 모인 곳으로 추정된다.
이강인은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한 골을 넣어 기분이 좋지만,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는 승점 3점을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젓한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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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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