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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패배 후 상무 김태완 감독은 "전반에 너무 일찍 3실점이나 하는 바람에 쫓아가기 버거웠다"면서도 "그래도 후반 경기력을 보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런 말을 한 이유는 기술과 체력을 갖춘 선수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잘 조합해 스쿼드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만 있다면 다시 강력한 경쟁력을 낼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이 언급한 '희망'의 원천이다.
사실 지금의 상주는 앞서 28라운드 때까지와는 전혀 다른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의 중심이었던 김민우(수원)와 윤빛가람(제주) 신창무(대구) 심동운(포항) 이상협(인천) 이태희(성남) 김영빈(광주)등 이른 바 '황금 9기수'들이 지난 17일에 모두 전역하며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팀의 특성상 상주는 매 시즌 이렇게 '전역 이슈'로 주축 스쿼드의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다소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직후 보여준 혼란이 그런 시행착오의 일환이다. 하지만 후반의 상주는 완전히 달랐다. 김건희의 멀티골을 비롯해 공수에서 인천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이 '희망적'이라는 표현을 쓴 건 바로 이런 변화의 가능성을 후반에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주말 서울전과 다음주 FA컵에는 최상의 조합으로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빈말로 느껴지지 않는다. 조직력의 포인트만 제대로 잡히면 상주의 '버전 2'는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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