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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실험' '컨디션' '특정 선수의 부진'으로만 포장할 수 없다. 유럽에만 가면 작아지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경기를 앞두고 조지아를 '커피 브랜드' 쯤으로 보는 분위기가 조성됐던 것 같다. 피파 랭킹만 볼 때 쉽게 잡고 갈 상대로 여겨졌다. 하지만 조지아는 유럽 강호 입장에서 '약체'이지, 애초부터 한국이 쉽게 볼 상대는 아니었다. 한국이 장소를 옮겨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 첫 경기를 치를 때, 조지아는 홈에서 북유럽 강호 덴마크와 경쟁한다. 조지아는 유로 2020 예선에서 스위스, 아일랜드, 지브롤터, 덴마크 등과 같은 조에 속했다. 늘 이런 환경에 둘러싸여있다. 선수들은 스페인, 벨기에, 포르투갈,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폴란드, 터키, 러시아, 스위스, 미국 등 다양한 리그의 다양한 클럽에서 활동한다. 대표팀이 스리백과 같은 새로운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우왕좌왕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 선수와의 일대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어이없는 패스 미스와 볼 컨트롤을 반복한 것까지 '실험' '전술' 때문이라고 봐선 안 된다. 주장 손흥민이 언급한 대로 "이 정도의 경기력으론 어렵다. 선수들 모두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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