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깜짝 A매치 데뷔 18세 이강인, 그의 가능성과 과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09-06 09:39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의 A매치 데뷔전,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까.

이강인이 드디어 A대표팀 경기를 뛰었다. 이강인은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 후반 26분 김보경(울산 현대)과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 경기는 이강인의 A매치 데뷔전으로, A대표팀 두 번째 소집 만에 큰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18세198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해 최연소 출전 7위 기록에 지산의 이름을 올리게 됐다.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가능성을 칭찬해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조지아전에 선발로 나설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중요한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 열리는 평가전에서 조커로 가치를 시험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선발이었다. 발렌시아에서는 주로 윙어로 뛰지만, 조지아전에서는 3-5-2 시스템의 중앙 미드필더 한 축으로 비교적 자신이 선호하는 자리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공을 잡고 여유 있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제치며 패스를 뿌렸고, 코너킥도 차는 등 주눅들지 않고 대표팀 베스트11의 일원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후반 6분에는 결정적인 장면도 만들어냈다. 에어리어 오른쪽 45도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가 생겼고, 이강인이 왼발로 공을 감아찼다. 골대 강타. 데뷔골 찬스를 아쉽게 날려보냈다.

일단, 긴장되는 A매치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중원에서 안정적으로 탈압박을 해내고 안정적으로 패스를 해주는 모습은 인상적. 그리고 프리킥 찬스에서 봤듯이 그의 왼발은 결정적인 순간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엄청난 무기임이 확인 됐다.

하지만 아직 더 지켜봐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아직은 선배들과의 호흡이 100% 맞지 않는 모습. 이날 경기는 2선과 3선의 간격이 벌어지며 중원 싸움을 힘들게 했는데, 이강인만의 잘못으로 볼 수는 없지만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지는 못한 모습이었다. 이는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성인 대표팀 경기는 체구가 작고 어린 이강인에게 신체적으로 더 힘들 수밖에 없는 무대다. 상대가 강한 압박과 몸싸움으로 싸움을 걸 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체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공격도 좋지만 중원에서 수비 가담이 되지 않는다면, 반쪽 선수가 될 수밖에 없다.

경기가 정식 대회든 친선 경기든, 상대가 강호든 약체든 이강인의 A매치 데뷔전이 나름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 자신감 획득이 데뷔전 최고의 소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