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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카타르WC 출항, '빌드업+포스팅 플레이'로 먼저 아시아 넘자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9-02 06:10


파울루 벤투 감독이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9월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바가트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물을 마시는 벤투 감독의 모습. 신문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8.26/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축구 A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그 출발점이 아시아 2차예선이다. 한국은 이번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 출신)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월드컵 2차 예선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 1차전을 위해 우선 터키 이스탄불로 떠난다. 이스탄불에서 5일 밤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유럽의 변방 조지아와 친선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후 이동해 10일 밤 11시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A매치 차출 선수 중 한·중·일 리그에서 뛰는 16명은 1일 파주NFC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2일 벤투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함께 출국한다. 간판 스타 손흥민(토트넘),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들은 터키 현지로 바로 합류한다. 벤투 감독은 최근 26명의 태극전사를 차출했는데 그 중 미드필더 이청용(보훔)이 무릎 부상 여파로 빠졌고 대체 선수를 뽑지 않았다.

벤투호의 향후 목표는 뚜렷하다. 하나다. 아시아 2차예선과 최종예선을 통과해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것이다. 그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은 벤투 감독의 몫이다. 지난해 8월말 대한축구협회와 총 4년간 계약하며 태극호 사령탑이 된 벤투 감독은 첫 시험 무대였던 올해 1월 UAE 아시안컵 8강서 카타르에 0대1로 졌다. 목표였던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벤투 감독이 그 아시안컵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가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도 좋지만 수비라인을 내려서는 아시아 팀을 상대로 할 때는 좀 더 유연하며 변화무쌍한 전술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은 이번 2차예선서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레바논, 북한, 스리랑카와 내년 6월까지 홈&어웨이 방식으로 총 8경기를 갖는다. 2차 예선에서는 8개조 각 1위와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네 팀, 총 12팀이 최종 예선에 올라간다.

'학습효과'로 봐야할 것 같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장신(1m96) 공격수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발탁했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의 장점(큰 키)을 살릴 적기라고 판단했다. 지난 7월초 전북 현대에서 중국 슈퍼리그로 진출한 김신욱은 단숨에 8골을 몰아쳤다. 아시아에서 통한다는 걸 수차례 입증했고, 벤투 감독이 그를 마침내 불렀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 가세로 투톱을 쓰는 것을 두고 고민 중이다. 최적의 공격 조합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기존 손흥민 황의조(보르도)에 김신욱까지, 이 3명을 활용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조합을 짜내야 한다.

우리나라가 아시아 2차와 최종예선에서 상대할 대부분의 팀들은 기본 전력에서 우리보다 떨어진다. 결국 태극전사들은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어야만 손쉽게 두 관문을 통과해 월드컵 본선에 가게 된다. 아시아 축구를 알기 시작한 벤투 감독은 그 공격 카드로 새롭게 김신욱의 '높이'를 선택한 것이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을 활용한 기존 '빌드업 축구'에다 김신욱의 탁월한 제공권으로 '포스트' 패턴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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