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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데 없는 단장-감독 교체설, 더 복잡해지는 이강인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07-30 12:41


U-20 월드컵 준우승의 쾌거를 이룬 U-20 축구대표팀 환영식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이강인.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6.17/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강인의 거취를 둘러싸고 엄청난 변수가 발생할 조짐이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만, 만약 현지 보도 내용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이강인의 미래는 더욱 안갯속으로 향할 수 있다.

'마르카', '데포르티보 발렌시아노' 등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소속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내용인 즉슨, 피터 림 구단주가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을 해임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발렌시아는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리그 4위를 차지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여기에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최강팀 FC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로파리그에서도 4강에 들었다. 때문에 알레마니 단장,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체제가 차기 시즌에도 굳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성적과 관계 없이, 구단에서는 내분이 생긴 모양새다. 구단주가 구단 운영에 간섭하는 일이 많아지며 알레마니 단장의 불만이 쌓였고, 이에 갈등이 심화되며 림 구단주가 알레마니 단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단장 뿐 아니라 파블로 롱고리아 기술이사까지 팀을 떠날 수 있고, 단장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마르셀리노 감독까지 물러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실제, 현지에서는 발렌시아가 후임 감독으로 현재 무직인 조제 무리뉴 감독을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만약, 단장과 감독이 모두 바뀌게 된다면 이강인의 거취에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먼저 현재 추진중인 임대 이적 등이 완전히 다른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되면, 구단이 이강인의 임대 이적 등에 신경을 쓰기 힘들다. 반대로,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 반대했던 완전 이적을 허용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감독이 바뀌는 것도 중요하다. 이강인이 발렌시아를 떠나고 싶은 이유는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에서는 기회를 얻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기에,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이 뛸 자리가 없었다. 이강인은 그동안 기회를 얻어도 왼쪽 측면 공격수로 주로 나섰었다.

하지만 다른 감독이 팀에 부임하게 되면, 전술적 변화가 생길 수도 있고 그가 이강인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 평가해 출전 기회를 줄 가능성도 새긴다.


최근 이적이 유력해보였던 레반테행이 무산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등 분위기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난 데 없는 단장-감독 교체설에 이강인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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