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호날두 無' 당혹스러운 K리그 "유감스럽다"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양팀이 3대3으로 경기를 마쳤다. 호날두가 경기종료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e-mail]/2019.07.25/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감스럽다."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상황은 이렇다.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

문제가 발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유벤투스 선수들의 일정이 밀린 것이다. 공항에서부터 시작됐다. 예정 시갭다 늦게 한국 땅을 밟았다. 나비효과가 일어났다. 오후 4시 예정됐던 팬 사인회가 취소됐다. 결국 '사상 초유의' 킥오프 연기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는 예정됐던 오후 8시를 훌쩍 넘긴 오후 8시57분 시작했다. 게다가 '45분 출전'을 약속했던 호날두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경기 전날 결장을 결장했다"고 말해 파장은 더욱 커졌다.

경기 뒤 K리그 관계자는 "통상 계약서에 위약금을 건다고 하면, 그것을 100% 할 수 있다는 전제가 서로에 깔려 있다고 생각해 진행하는 것이다. 불확실하면 하겠는가. 오늘 들은 바로는 유벤투스도 그 조건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우리도 유감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은) 확실하 계약서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재님이 유벤투스 관계자와 얘기했다. 왜 호날두 나오지 않냐고 물었다. 나오는 조건은 맞는 것 같다. 그쪽도 조건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자사들이 계약서까지 다 내보이지는 않는다. 우리는 하나의 참가팀이다. 우리가 명확하기 위해 계약서에 넣고, 위약 내용까지 넣는다. 연맹에 손해배상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K리그는 이번 행사의 주최가 아니다. 하지만 마음이 무거운 것은 사실. 이 관계자는 "사실 이번 행사가 국민께 K리그를 알리는 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진행했다. 사실 예측하지 못했던, 명확하게 하기 위해 계약서까지 넣었는데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리도 완전히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곧 공식 입장을 낼 것이다"고 말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