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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축구대표팀 간판공격수' 이금민(25·경주한수원)이 잉글랜드 슈퍼리그 맨시티 유니폼을 입는다.
이금민은 2010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 멤버다.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사상 첫 16강 현장에도 함께했다. 저돌적인 몸놀림, 슈팅력, 스피드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수다. 지난 4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직후 회익손 아이슬란드 감독 역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10번 이금민'을 꼽았다.
2019년 생애 두 번째 프랑스월드컵, 마지막 노르웨이전 이금민은 누구보다 절실하게 뛰었지만 끝내 첫승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눈물을 펑펑 쏟았다. 환경 탓, 남 탓 하지 않았다. 공격수로서 스스로를 돌아봤다. 이금민은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 선수들이 더 발전해야 한다. 유효슈팅이 많아도 살리지 못하는 것이 외국 선수들과의 차이"라고 했다. "4년 뒤 적지 않은 나이가 되겠지만, 배포, 자신감, 결정력을 더 키워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다시 월드컵에 나온다면, 이렇게는 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후회 남는 월드컵은 절대 안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어 감독은 WK리그 동료 감독들과 프랑스여자월드컵 현장을 함께 지켜봤다. 유럽 여자축구와의 차이를 직접 실감했다. 어 감독은 "프랑스월드컵 가서 느낀 것이 너무 많다"고 했다. "선수라면 꿈을 갖고 큰무대에 도전해야 한다. 우리 욕심 때문에 붙잡아선 안된다. 금민이가 큰무대에 나감으로써 여자축구선수들의 꿈도 함께 자란다. 이후 다시 국내에 들어오면 배운 것을 후배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다. 당장의 성적이 문제가 아니다. 이번 월드컵이 너무 아쉬웠다. 많이 나가야 한다. 더 많이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 감독은 "금민이에게도 혼자 가는 것이 아니다. 후배들과 함께 가는 것이다. 해외 적응이 쉽지는 않겠지만, 힘들어도 꾹 참고 견뎌내라고 조언했다"고 했다.
27일 맨시티WFC의 프리시즌 훈련이 시작된다. 이금민은 내주 초 이적과 출국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맨시티를 향해 떠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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