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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추억의 종합운동장서 만원관중X14년만의 우승 도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7-03 05:30


울산종합운동장/1998 프로축구/현대컵 K-리그/울산현대 vs 포항스틸러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울산종합운동장/1998 프로축구/현대컵 K-리그/울산현대 vs 포항스틸러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울산종합경기장/1998 프로축구/현대컵K리그 챔피언결정1차전/울산현대 vs 수원삼성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울산 현대가 6일 K리그1 19라운드 홈경기부터 울산종합운동장으로 잠시 보금자리를 옮긴다.

울산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를 위해 울산시시설관리공단이 1일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지난 26일 우라와 레드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이 올시즌 울산월드컵경기장 마지막 경기였다.

2001년 개장 후 18년만에 잔디를 새로 깐다. 한국 기후에 최적화된 켄터키 블루그래스가 그라운드에 깔리고, 스프링클러 역시 최신 장비로 바뀐다.

남은 시즌, 울산의 홈구장은 울산종합운동장이다. 울산은 1990~1997년까지 현대자동차, 1998년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 이전까지 현대중공업의 타이틀로 이 경기장에서 뛰었다. 공식경기는 2014년 11월 2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5년만이다. K3리그 베이직의 울산시민축구단이 사용해온 울산종합운동장의 잔디 상태는 최고라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 역시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곳에서 훈련했다.


사진제공=울산현대 구단
홈 경기장 이전을 앞두고 김광국 울산 단장은 "전용구장이 2001년 이후 19년째 쓰면서 많이 노후했다. 잔디도 보수해야 하고, 배수로에 문제도 생기고, 스프링클러도 노후됐다"고 설명하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경기장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축구전용구장'인 울산월드컵경기장에 익숙해진 홈 팬들에게 울산종합운동장에서도 열정적인 응원을 이어가주기를 당부했다.

14년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올시즌 선두권 성적과 함께 흥행에도 날개를 달았다. 3~6월, 전반기 홈경기 8회의 평균관중이 1만859명이다. 8500명 목표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1만 명 관중 시대를 열었다. 김 단장은 "우리 선수들의 좋은 퍼포먼스와 직원들의 헌신적인 발품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면서 "울산종합운동장의 접근성이 좋은 만큼 평소 축구에 관심 있으셨던 울산 시민들이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 그렇게 늘어난 팬들을 그대로 모두 모시고 내년 더 좋아진 새집으로 함께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종합운동장의 총 수용인원은 1만9471석이다. 대구, 포항, 전남처럼 축구 보기 딱 좋은 규모다.

'K리그 레전드 공격수' 김도훈 감독은 신인 시절 직접 달려본 1990년대 울산종합운동장의 추억을 떠올렸다. 당대 최고의 골잡이답게 울산종합경기장에서도 골맛을 무수히 봤다. 김 감독은 "골은 넣은 기억도 나고, 트랙 옆까지 관중들이 내려와서 경기를 보던 생각이 난다. 동네 축구장처럼 아늑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축구가 열리는 날이면 경기장 주변에 포장마차 행렬이 늘어서고 사람들이 몰려들고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다"고 추억했다. "경기장을 미리 찾아서 점검해봤는데 잔디상태가 상당히 좋다. 경기장 접근성도 좋은 만큼 많은 팬들이 오셔서 울산 현대를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지난달 26일 아시아챔피언스 16강 2차전에서 우라와 레드에 일격을 당하며 탈락한 후 30일 K리그1 FC서울 원정에서 포기를 모르는 근성을 발휘하며 김보경의 극장골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새로운 경기장 입성을 앞두고 우승 각오를 새로이 다지고 있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전북 현대 선수 시절  스포츠조선DB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울산종합운동장/1998 프로축구현대컵 K-리그/울산 현대 선수 시절.
 사진 제공=프로축구연맹
6일 오후 7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19라운드를 앞두고 김도훈 감독은 "우리는 이제 오직 리그에 집중할 뿐이다. 인천과의 홈경기, 새로운 경기장에서 첫 홈경기의 중요성을 우리 선수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종합운동장 시절 울산 스타였던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과의 맞대결이다. 김 감독은 "선두권과의 맞대결 못지않게 그 밖의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1995년 전북 현대에서 K리그에 데뷔한 김 감독은 1996년 울산이 이 경기장에서 라피도컵프로축구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김 감독은 "우승의 추억이 깃든 새 경기장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우리도 올시즌 목표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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