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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이번 만큼은 꼭…홈팬들에게 보답하자고…"
사실 올해 전남은 예상 이상으로 부진하다. 비록 강등되긴 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지난해까지 K리그1에서 오랜 기간 자리잡고 있던 팀이었다. 적어도 K리그2 중상위권 이상은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개막 이후 줄곳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영욱은 이런 점에 관해 전남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듯 했다. 이런 마음은 비단 김영욱만이 아닐 것이다. 그는 "K리그1에 있다가 강등된 점에 관해 팬들이 가슴 아프셨을 것이다. 이길 수 있던 경기들도 계속 놓치니 더욱 실망하셨을 것도 같다. 선수들도 힘들었지만, 단 한 분의 팬이 오시더라도 힘을 내서 최선을 다해보자고 서로 다짐했다. 아직은 (과거에 비해) 부족하고 아쉬운 면이 있겠지만, 이번 승리를 통해 연승 흐름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욱은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현재 팀내 최다골(4골)을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누구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결과다. 이날 역시 전반 25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온 크로스를 수비 뒤쪽으로 재빨리 돌아가 골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약속된 플레이라기 보다는 즉흥적인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만들어낸 골에 가깝다.
이런 장면에 관해 김영욱은 "원래 감독님이 크로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페널티 박스 안에 들어가라는 주문을 많이 했다. 나 역시 위치상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지만 감독님이 좀 더 공격적으로 침투해달라는 주문을 하셔서 그에 따르다 보니 골이 좀 나오고 있다. 물론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이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욱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그는 "팀이 안정적으로 가려면 시간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특히 우리 팀은 감독님이 바뀌었다. 게다가 외국인 감독이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도 감독에게 적응해야 하고, 감독 역시 우리 선수들 그리고 한국 문화와 K리그에 적응해야 했다. 그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면서 "하지만 갈수록 서로 알아가고 전에 비해 친밀감있는 소통도 가능해졌다. 감독님도 이제는 우리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다 알고, 그걸 바탕으로 전술을 만든다. 팀이 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며 전남의 선전을 약속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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