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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포르투갈 출신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의 취임 일성은 쇼킹했다. 그의 입에서 '트레블(3관왕)'이 튀어나왔다. K리그1(1부), FA컵 그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해보고 싶다는 큰 포부였다. 천하의 '봉동이장' 최강희 전 감독도 지난 13년 동안 해보지 못한 게 트레블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2018시즌을 마치고 중국 슈퍼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그는 현재 다롄 이팡 지휘봉을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북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들이 과거와 같은 퍼포먼스(경기력)를 보여주지 못했다. 또 이재성 김민재 같은 핵심 선수들의 해외 진출로 인한 전력 공백이 서서히 나타난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올해 주전 윙어 로페즈는 경기력의 기복이 너무 심했다. 골문 앞에서 특히 위협적인 아드리아노는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시즌을 접었다. 티아구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 조차 적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이비니도 임팩트가 강하지 않다.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할 외국인 선수들의 이 같은 동반 부진은 김신욱 등의 토종 선수 활약으로 웬만큼은 가려졌다. 그러나 중요 승부처에서 큰 아쉬움과 부족함을 드러내고 말았다. 특히 아드리아노의 부재는 결과적으로 치명적이다. 그는 골대 앞에서 동물적인 감각을 갖고 있는 골잡이였다. 국가대표 출신 현영민 해설위원은 "강팀에서 외국인 선수는 큰 경기를 잡아주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전북에선 부상 등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팀 공헌도가 많이 떨어진다. 어떤 식으로든 선수 보강이 이뤄져야만 K리그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전북의 주축 선수들은 거의 전부 최강희 감독 시절 구성된 멤버들이다. 모라이스 감독 부임 이후 보강된 선수 중 주전급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윙어 문선민, 중앙 수비수 김민혁 정도다.
전문가들은 "전북 같은 강팀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선수를 보강해야 한다. 선수 리빌딩을 한시라도 멈출 경우 팀이 무너지는 건 금방이다"고 말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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